[카메라 焦点(초점)] 새 院長(원장) 맞은 淸貧(청빈)님들
발행일1960-10-23 [제251호, 1면]
◇…… 『교회도 부패(腐敗)했다』고 한편으로 비난과 공격을 받고 있던 중세기(中世紀)에 있어 청빈(淸貧)을 이상으로 삼아 고행(苦行) 가운데 희열(喜悅)을 느끼며 남을 위해서는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박애(博愛)를 궁행함으로써 교회이 청신(淸新)한 아름다운 자세를 재생(再生)케 한 「앗시시」의 <프란치스고> 성인의 제자들이 대전(大田) 목동(牧洞)에 수도원을 세운지도 벌서 20여년전 일이다. 그러나 태평, 양전쟁, 6·25 전란 등으로 기구한 역사를 거쳐 수도원으로서의 활동은 5년전에 시작한 셈이다.
◇…… 겸손하여 『푸라떼스 미노레스』(작은兄弟)라 불리기를 즐겨하는이 수사님들은 세계적으로 가장 회원 수가 많은 수도단체이지만 한국인 회원은 아직 몇분 안된다. 현재 수사 신부 5명평수사(종신허원한 이) 2명 지원자 8명 그리고 신학생 7명의 세대(世帶)인데 이번 새 원장(院長)님을 맞이하였다.
◇…… <베다> 안(安仙五) 신부의 뒤를 이어 제4대원장으로서 내한(來韓)한 <쟝 베르크만스> 신부는 1903년 카나다의 「몬트리올」시에서 출생 대학의 문학과를 졸업후 수도원에 입회하여 1930년 사제로 서품되고 일본에서 약 20년간 신학교장과 수련원장직을 맡고 있던 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