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깐=NC】 교황성하께서는 오는 대공의회의 공용어(公用語)을 「라띤」어가 되어야 한다고 언명하시었다.
그러나 필요하다면 모든 참석자들은 회의 진행 중에 자국어(自國語)를 사용할 수 있다고 부언하시었다.
성하께서는 대공의회 「중앙준비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엄숙히 폐막하면서 성명서를 발표하시었다.
이 회의에는 11개 준비위원회와 3개「국」의 참석이 가능한 모든 위원 및 고문들이 참석하였고 성하께서는 「라띤」어 연설을 통하여 제2차 「바티깐」공의회의 성격을 더욱 분명히 하였다.
대공의회의 공식언어를 비롯하여 성하께서 논급하신 문제 중에는 비-가톨릭신자의 중요성과 공의회의 보도문제 등도 포함되었다.
지금까지 명확하지 않았던 새로운 요소를 확실히 제시한 성하의 말씀은 새로운 확실한 목적을 주셨고 또한 이전부터 논의된 바 있는 수많은 문제점을 재강조하신 것이다.
「라띤」어에 관하여 성하께서는 『공의회의 공식용어가 「라띤」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나 혹은 필요성이 제기된다면 아무라도 자국어(自國語)로서 표현과 의견을 진술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언명하시었다.
또한 비-가톨릭신자 문제에 관하여는 성하께서는 『내가 오직 사랑하나 이미 분리된 형제들을 위하여 내가 할 일이 무엇이냐? 아직도 천주의 자녀이면서도 그들 이마 위에 그리스도의 지표를 나타내지 않는 많은 자들을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 내 영혼이 그들의 부르짖음과 친절에 대하여 얼마나 깊이 감지하고 있는지를 당신들은 믿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대공의회는 공론(空論) 집합체가 결코 아니라 천주의 빛과 사랑 안에서 전세계를 통찰하고 포옹하는 활기 있고 발랄한 조직체인 것이다. 축제(祝祭)를 장식하고 귀중한 제구(祭具)의 보다 빛나는 광체로서 새로이 단장할 집은 모든 백성을 가슴속에 이끄는 교회인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한편 신문을 위한 감사의 말과 충고의 말에 이르러 『보도는 성급할수록 정확(正確)을 기하여야 하며 생기있는 욕구는 대공의회 활동에 관련하여 고취시켜야 한다』라고 언급하였다.
성하께서는 신문기자들에게 열렬한 태도를 감사하셨다. 그러나 성하께서는 대공의회가 학회(學會)나 의회(議會)가 아니라 오히려 교회의 일상생활과 영혼의 행복에 관련된 목적을 위한 전체 교직계통의 엄숙한 집회라는 것은 명심해야 한다고 요청하시었다.
전체회의에 관한 사업이 공보기관의 주목거리로서의 가치가 있다 할지라도 특별한 고려(顧慮)와 제한(制限)이 또한 요구된다고 성하께서 부언하시었다.
■ 성공 위해 기구
끝으로 성하께서는 대공의회의 성공을 위하여 전세계를 통하여 기구하라고 모든 가톨릭신자에게 다시 한 번 요청하시고 인간의 능력과 노력으로서는 이와같은 중대사업을 성취하는데에 충분치 못하다고 당부하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