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各種(각종) 熱(열)과 그 治療(치료)
어름베개 사용은 조심
발행일1960-10-23 [제251호, 4면]
어린이들이 병에 걸린 징조는 애기들에게 열이 잇나 없나로 분간할 수 있읍니다. 열이 난다는 것은 어디에 염증(炎症)이 생겼다든가 무슨 병이난 징조입니다. 때로는 열이 없어도 도리어 악성인 병일때도 있읍니다. 특히 허약한 아기로서 열조차 낼 기운도 없을 경우에는 한층더 주의하셔야 합니다.
▲ 열 재는 법=열이란 병에 따라서 각각 열형(熱型)이라는 것이 있어 그병 특유한 열을 내는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재어서 기록해 놓고 의사한테 보이면은 열을 내는 모양에 따라 확실한 진단을 빨리 내어 곧 치료할 수 있도록 하셔야 합니다. 일분계(一分計)는 2·3분, 5분계(五分計)는 약 10분은 재는 것이 좋습니다.
열을 재기 전에 체온기가 정확한가를 자기 체온에 의해서 시험하셔야 합니다.
열 재는 방법은 겨드랑이 밑이나 허벅다리 사이에 끼우는 것이 가장 좋으나 그전에 반듯이 체온기를 완전히 밑까지 내려보내도록 할 것은 지극히 중요합니다.
평열(平熱)은 37도입니다.
▲ 홍역때의 열=도표와 같이 열이나는 모양을 기록해두면 이와같은 홍역 특유한 열형이 나타나는 것으로 누가 보아도 곧 홍역이라는 것을 알게되며 의사의 진단도 받고 또 다른 병이 겹치지 않도록 경계하는데에도 매우 좋은 참고가 됩니다.
▲ 급성폐렴=39도 정도의 열이 갑자기 납니다. 오한(惡寒)서 부터 시작하여 열형표(熱型表)와 같이 이장성(弛張性)의 고열이 계속되고 엿세째나 이레째에 약간 고개를 숙으려 다시 37도로 내려가는 수도 있지만 이것은 가성분리(假性分離)라고 하여 열이 아주 내린 것이 아니고 반듯이 또 고열을 냅니다. 일단 40도 이상으로 높았다가 많은 땀을 내는 동시에 갑자기 35도 정도로 내리는 법입니다. 그때는 아기가 기분좊게 잘자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렇지 않고 수일간 게속해서 땀도 흘리지 않고 기분도 좋지 않으면 열이 계속해서 나든가 혹은 딴 병이 나는 전조라고 보지 않으면 안됩니다.
대체로 폐렴이란 감기기운으로 가벼운 기침이 난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갑자기 40도 가량이 고열이 나고 병이 짙어갈수록 기침도 심하고 호흡도 곤란해지며 가장 어려운 고비를 넘겨야 열이 분리되는 법입니다. 단순하게 이정도로 끝내면 다행이나 폐렴이 딴 부분에 옮겨지면 병이 몹시 중태에 빠지기 때문에 여간한 주의와 세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됩니다.
▲ 기관지폐렴=아기의 생명을 빼앗는무서운 병으로서 폐렴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것입니다 기관지염이 생기고 계속해서 폐렴으로 들어갔을 경우에는 열형은 일정치 않고 높다가 낮다가 여러가지로 변하고 몇일내로 회복한다는 예정조차 할 수 없는 무서운 병이기 때문에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더욱이 밸일핵폐렴(百日晐肺炎)일때는 더한층 주의하셔야 합니다.
▲ 감기=보통 젖먹이들이 열을 내는 것은 감기 때문입니다. 열이 높을수록 병도 중태라는 것은 뻔한 일이지만 갑자기 고열로 돌입하지 않고 서서히 열이 높아질 때는 그렇게 큰 병이 아니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물론 감기에서 39도 40도 이상이 되면 반듯이 무슨 딴병이 생긴 것이라고 생각하고 곧 조치를 취하셔야만 됩니다.
▲고열이고 기분이 아주 불쾌할 때=열이 높고 아기의 기분도 지극히 나쁘면서도 기침도 없고 콧물도 흘리지 않고 감기같지도 않습니다. 젖도 잘 먹지 않고 침을 질질 흘리는 경우에는 「아후타」성 항내염이라고 하여 입안에 적은 괴상이 암 많이 돋은 때문입니다.
▲ 어름베개=열을 내리기 위해 어름베개를 사용한다면은 크나큰 잘못입니다. 「어름베개」 「어름자루」는 찬것으로 기분을 약간 상쾌하게 하기위한 또 안정시킨다는 것이 본래의 목적입니다. 특히 아기에게 「어름베개」를 사용하면 목에서 등허리까지 냉각되어 폐렴과 같은 경우에는 도리어 악화하는 수가 많습니다. 게다가 심장(心臟)같은데를 냉각 시키면 큰일나는 것입니다.
38도 정도면은 억지로 식힐 필요가 없고 39도5부 정도이면 「어름베개」로 안정시키기 위해서 적당히 사용합니다만은 병중의 아기가 싫어하면 곧 그해야 합니다.
만일 「어름베개」를 사용하드라도 절대로 등허리에는 닫히 않도록 할 것이며 이불이 젖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음식물=대체로 체온이 높으면 체내의 수분이 줄어들어 물같은 것을 마실라고 합니다. 그때는 미지근한 냉차나 숭늉같은 것을 때때로 조금씩 먹이도록 하십시요. 젖은 일정한 시간에 주고 목이 마를때마다 젖만 주면 배탈이 날 우려가 있다는 것도 고료하셔야 합니다. 열에는 조용한 방에 눕혀 재우는 것이 가장 좋고 「기저기」를 갈아채울 때도 깨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 약제(藥劑)= 열내리는 약을 억지로 먹이는 것은 지극히 금물이며 그것때문에 열형이 혼돈되어 의사의 진단에 지장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심장에도 해롭고 또한 위장에도 나쁜 영향을 가져옵니다.
또한 열이 갑자기 나고 오한이나 전률(戰慄)을 느낄때에 열을 식히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은 잘못입니다 추위를 느낄때는 손발이 차지기 때문에 더운 물로 씻든가 하여 따스하게 보온시키도록 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