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오늘 미사의 복음은 또다시 중대한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거짓말과 거짓태도와 모든 위선과 남을 속이는 행동을 거사리는 말씀입니다.
B. 1.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가라사대 『거짓 선지자들을 조심하라. 저들이 양의 옷을 입고 너희게 오나 속에는 노략하는 시랑이니라』하셨읍니다. 남을 속이기 위하여 겉으로 양순한 체하고(속마음이 나쁜, 속마음에는 독을품고 있는) 이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예수님시대에 누구보다도 「바리서이」라는 사람들이였읍니다. 어느 시대에나 이와같은 사람이 항상 있읍니다. 오늘와서는 「프로테스탄트」 사람이라고 말하는 교우가 혹 있지만 그렇게 말하지 말 것입니다. 「프로테스탄트」는 열교인인데 그러나 그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려고 하고 그 중에는 참으로 깨끗하고 거룩하게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오늘에 와서 양의 모피를 입는 시랑이들은 누구보다도 공산주의의 높고 권세를 잡은 자들입니다.
그들의 연설과 신문잡지나 책을 보면 가끔 가끔 사실과 반대되는 밉쌀스러운 거짓말로 남을 속이는 것들 뿐입니다. 그 사람들이 과학이라는 말을 많이 씀니다만 그것도 역시 가끔 거짓과학입니다. 권세를 가진 공산주의자들은 무섭과 노략하는 시랑입니다.
「항가리아」와 「포렌드」 백성들 뿐만 아니라 강제로 공산주의에 가담된 많은 다른 백성들도 자유와 진리를 대단히 그리워합니다. 물질주의를 가르치는 공산주의자들은 이 세상의 낙원을 번번히 약속합니다마는 참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같이 그것은 기만적인 약속이며 그들은 거짓 선지자들입니다. 이 세상에서 낙원이라는 말을 쓰려면 「러시아」나 「중국」같은 공산주의 국가에 있지 않고 참다운 민주주의 국가에도 어느 정도 어슴프레하게 있다고 할 수밖엔 없읍니다.
사실상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참다운 낙원이란 이 세상에는 두 번 다시 있을 수 없읍니다. 그는 원죄와 무수한 본죄 때문에, 또 만약 비교적으로 있을 수 있다고 할지라도 착하고 천주를 믿어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공노를 입은 사람들만이 이러한 비교적 낙원의 복락을 누릴 수 있읍니다. 나는 여기 대하여 조금도 의심치 않습니다.
2. 그러면 예수님 말씀대로 거짓 약속을 하는 자들을 조심할 것입니다! 위험스럽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러한 거짓선지자들을 알아볼 수 있겠읍니까?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열매로조차 저들을 알아볼지니라』고 오늘 복음에 두 번 말씀하십니다. 나쁜 나무가 나쁜 실과를 맺는 것과 같이 나쁜 사람이 말로써 제 아무리 남을 속이려고 하여도 끝까지 자기의 나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나쁜 행실로써 마침내 그의 나쁜 마음이 들어납니다.
사실로 사람의 행실은 그의 열매입니다.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듯이 착한 사람은 착한 행실을 하고 나쁜 사람은 나쁜 행실을 합니다. 그러니까 사람의 말보다 그의 행실을 보아야 된다는 말씀입니다.
3. 예수께서 여기에 대하여 좋은 비유를 하나 드셨읍니다.
즉 『한 사람이 두 아들을 두었는데 맏아들에게 이르대 "아들아 오늘 너 내 포도밭에 가서 일하라" 한대 저 대담하야 말하기는 "싫도소이다" 하였다가 후회하여 일하러가고 또 다른 아들에게 이와같이 말하니 저 대답하여 말하기는 『주여 일하러 가겠나이다』하고도 가지 아니하였으니 둘 중에 누가 제 부친의 뜻대로 하였나뇨?』하셨읍니다.
저들이 예수님께 이르되 『맏아들입니다』 하였읍니다. 여기서 사람의 말보다 그의 행실을 보아야 합니다. 맏아들의 말은 좋지 못하였지만 그의 행실은 좋았읍니다. 이와 반대로 둘째 아들의 말은 좋았지만 그의 행실은 나빴읍니다.
진실로 사람의 참다운 열매는 그의 말이 아니고 그의 행실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오늘 미사복음 끝에 말씀하시기를 『나에게 주여 주여 하는 이마다 천국에 들어가지 아니하고 오직 하늘에 계신 내 성부의 뜻을 봉행하는 자 천국에 들어가나니라』 하였읍니다. 주여 주여만 말하고 천주의 뜻을 따르지 아니하는 자는 거짓말장이요 천주께서 싫어하시는 자입니다.
4. 우리는 행실로뿐 아니라 말로도 역시 항상 바로 나아갑시다! 다음 주일에는 온 성교회에서 성 <도민고>의 첨례를 지내겠읍니다. 이 성인은 「도민고회」라는 수도회를 세우시고 묵주신공을 특별히 전파하셨읍니다. 그 성인은 강론의 말씀으로써 유명하게 되셨는데 그 성인의 행실은 더욱 훌륭하였읍니다. 젊어서 공부하실 때에 벌써 가끔 자원으로 본재를 지키고 밤중에도 자는 것보다 가끔 신공을 많이 하시고 부드러운 침상에서 주무시지도 않으시고 딱딱한 마루바닥에서 주무셨읍니다.
또 후에 한 번 큰 기근이 있었을 때에 자기의 모든 소유물과 귀한 책까지 팔아서 기근에 빠진 주민들을 위하여 먹을 것을 사셨읍니다.
C. 여러분! 좋고 옳은 말을 하는 것은 물론 좋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남을 위하여 좋은 행실을 하는 것은 더욱 좋습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우리가 사람들한테서 칭찬과 감사를 받기 위해서 무슨 선행을 하면 이것은 좋지 않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 좋은 일을 남에게 보이기 위하여 사람 앞에서 행할까 조심하라! 이렇게하여서 사람에게 존경을 받으려 함이니 나 진실히 너희게 이르노니 저들은 제 상금을 받았으니 성부대전에 상을 받지 못하리라』하였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선행을 많이 할 것이지만 아무 이기심 없이 천주와 남을 위해서만 할 것입니다. 이렇게하면 마음이 평안하고, 복되며, 우리 내적 생명이 훌륭하게 자라납니다. (필자=왜관 성 「분도」회 수련장 신부)
南 호노라도 神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