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로 말하니 나… 과연 왕이로라』 (요왕 18-36)
오늘 나는 예수그리스도왕 첨례를 맞이하여 여러분에게 지금으로부터 2천년 전에 저 멀리 「바빌론」이란 나라의 <나브고도노솔> 왕이 꾼 꿈 이야기를 하나 하겠읍니다. 꿈은 이러했읍니다.
그 왕은 꿈에 높은 우상 하나를 보았읍니다. 그런데 그 우상의 머리는 순금으로 가슴과 팔은 은으로 배와 넙적다리는 구리로 그 정강이는 쇠로 발은 쇠와 진흙으로 만들어진 것이었읍니다. 그런데 조금 있더니 사람의 손을 대지 아니한 돌맹이 하나가 굴러와서 우상의 발을 때리니 철로 만든 정강이부터 금으로 만든 머리에 이르기까지 차례로 부서져 마치 타작마당의 겨와 같이 바람에 불려 간 곳이 없고 그와 반대로 우상의 발을 친 작은 돌맹이는 점점 태산을 이루워 전세계를 덮었드랍니다.
왕은 아침에 일어나서 지난밤에 꾼 꿈을 이해할 수 없었읍니다. 그래서 저명한 박사와 점장이들을 불러서 꿈에 대한 해몽을 하게하였읍니다. 그러나 아무도 해몽하지 못하였읍니다. 바로 이때 「바빌론」에 포로가 된 한 「유데아」사람이 있었읍니다. 바로 이 사람이 왕의 꿈을 해몽한 「다니엘」 선지자였읍니다. 그가 해몽하기를 임금님은 천주께서 당신께 나라의 통치권을 주사 이나라를 다스리게 하셨으니 임금님이야말로 바로 그 우상의 황금머리올시다. 그리고 임금님 다음에는 임금님 나라만은 못한 은나라 다음에 구리나라 그다음에는 쇠나라의 순서로 차차 약한 나라가 일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산에서 굴러와 우상을 처부신 돌은 천주님의 나라이라 영원히 왕할 것입니다. 참으로 <다니엘> 선지자의 예언 그대로 역사는 이 사실을 그대로 우리에게 전개해 줍니다. 자보십시요 - 금나라였던 「바빌론」이 망하자 은나라인 「페르시아」가 일어났고 「페르시아」가 망하자 구리나라인 <알렉산델> 대왕의 「마체도니아」가 일어났고 마침내 쇠나라인 「로오마」제국이 탄생하여 온세계를 점령하였지만 오래 못가서 동서로 갈리어 드디어 망하고 말았읍니다.
그 「로오마」시대에 작은 돌맹이 하나가 「로오마」 읍내에 굴러와 차차로 반석이 되었고 이 반석 위에 한 나라가 세워졌으니 이나라가 바로 우상의 발을 쳐부신 천주님의 나라요 만뫙의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영영세에 왕하실 우리 성교회올시다.
『너는 「베드루」라나 이 반석위에 내 성교회를 세우리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나라인 성교회를 이 세상에 세우시고 당신은 천당에 올라가셨읍니다. 또 이 성교회 안에 당신 구속 공로를 두사 당신 제자들에게 그 관리권을 맡기셨읍니다. 이로써 예수님은 <베드루>를 수석으로 하시고 12종도를 간택하사 종국말까지 또한 세상 극변까지 그리스도의 왕국을 건설하였읍니다. 벌써 초창기에 그리스도왕국은 밑으로는 비천한 노예로부터 위로는 고귀한 귀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시민을 얻었읍니다. 오늘에 와서는 5억에 가까운 시민을 갖고 있으며 전세계 어느곳에나 왕하지 않는데가 없읍니다. 무인지대라고 일컫는 「지벹」산맥과 저북극 어름고장에도 그리스도나라는 들어가 있읍니다. 어느 민족을 막론하고 그리스도의 나라는 전파되어 있읍니다. 근래의 신자 증가를 보면 일년에 그리스도 나라의 시민은 2천만명씩 늘어간다 합니다. 마치 누룩을 섞은 밀가루 반죽과도 같이 방방곡곡에 침투되고 있읍니다.
『너희가 나 때문에 핍박을 받으리라』는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초창기부터 오늘날까지 여러번 곤난과 위기를 당해 왔읍니다 이것은 세상이 칠 때가지 게속될 것입니다. 교회사가 입증하는 바와 같이 초창기 교회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나라 시민인 신자들은 나라를 사수(死守)하기 위하여 참혹한 피를 흘렸읍니다. 오늘에와서도 「쏘련」을 비롯한 그 위성국가에서 그리스도 나라는 무서운 탄압과 핍박을 받고 있읍니다. 또 무서운 것은 가톨릭교만을 비밀히 탄압하고 종족을 없애버리려는 비밀결사단(프리 메이씨온)도 있읍니다. 그래서 고 <비오> 12세 교황께서의 마지막 유언은 고난과 위기에 처해있는 교회를 위해서 기구하라는 것이었읍니다. 그러나 이와같은 탄압은 멸망이 아니오 부흥으로 이끌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증명하는 역사가 입증하고 있읍니다 「로오마」 3백년 군란이 그리스도 나라를 전 「구라파」에 전파하였고 목자 없이 지낸 삼십년간의 우리나라 성교회는 1만여명의 그리스도 시민을 낳게 하였읍니다. 10년전 북한에 있어서 교회박해와 불법남침인 6·25는 남한에 그리스도 신자를 많아지게 하였읍니다. 왜 이렇게 되겠읍니까. 이것은 그리스도 나라인 교회가 견고한 바위 위에 세워져 지옥문이 처이기지 못하도록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성교회를 세우신 자는 참천주시며 우주만물의 창조자시며 천상천하의 전권을 가진 만왕의 왕이신 그리스도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떤 독재정치가나 그어떤 폭군도 그리스도 나라를 이 세상에서 없이 하지 못하였고 또한 멸망시키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그리스도 나라의 시민인 신자된 것을 기쁘게 또한 행복하게 또한 큰 자랑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다 느끼고 계시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는 4·19혁명으로 인하여 새로운 정부가 수립되고 점차 안전한 사회가 되어 가겠읍니다만 아직은 정국이 안정치 못해 군민생활에 불편이 없지않아 있읍니다.
우리는 이러한 때 더욱 마음 안에 그리스도왕국을 건설해야겠읍니다. 우리는 신앙에서 살아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그리스도왕국을 부강시켜야 하겠읍니다. 그리스도왕을 뫼신나라와 사람만이 영원한 그리스도 왕국에서 영원한 평화와 행복과 기쁨을 가질 것입니다. 아멘.
金昌文 神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