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기도]
가까이 계시는 천주님 성서로 더많이 알자
가정에서 더 많이 성서 읽기를 위하여
발행일1960-11-06 [제253호, 2면]
일반의향
김회장=신부님 「프로테스탄트」성서를 읽도록 허용되어 있읍니까?
이신부= 그것은 비단 번역여하 때문이 아니고 「주석」(注釋)때문에 교회에서는 금하고 있지요. 그런데 「화란」의 한 주교님은 자기 신자들에게 「프로테스탄트」성서를 사서 읽도록 작년에 요구한 적이 있긴 하지요. 그 이유는 그 성서가 「화란」말로 가장 적합하게 번역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가톨릭에서 가르기고 있는 것에 대하여는 조금도 아무런 「주석」이 없기 때문이었읍니다. 결국 점차적으로 우리 가톨릭이나 「프로테스탄트」가 같은 번역으로 되어 나올 것입니다. 문제는 「주석」에 있읍니다. 「프로테스탄트」 신학자들에 의한 그러한 「주석」은 교회 당국의 아무런 권위도 없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말틴 루터>는 그 시대의 철학적 주관론을 종교생활과 신앙에로 이끌어들였고 그 진리를 주로 개인적인 이해(理解)와 해석에 의존했던 것입니다.
김=만일 제가 성서를 읽고 내 좋은데로 이해하고 해석해서는 안될까요?
이=그것은 옳습니다 성심께서는 「신비체」인 교회 안에서와 마찬가지로 각 개인에게도 이것을 가르치십니다. 그리고 천주님은 멀리 계시는 것 같지만 좋은 교리지도자(성서)에 의해서 우리들이 쉬이 찾을 수 있읍니다.
그는 신앙이 신비성을 어떻게 인류에게 소개하느냐를 잘 알고 있지요. 그러기 때문에 천주께서 성서안에 말씀 하신 것과 같은 개인에 대한 천주의 직접적인 말씀은 「천주」에 관한 가장 좋은 지식을 주며 주와 인류와의 관계를 가장 잘 나타낸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교회 당국 보다도 더 나은 「주석」자는 없는 것이며 이는 그리스도 자신의 사업으로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권위를 「프로테스탄트」는 부정하고 있는 것이지요.
김=만일 천주께서 성서를 통하여 직접으로 가르치셨다면 왜 사람들은 성서를 읽지 않습니까?
이=아주 유감된 일입니다. 일반 가정에서 문답책이나 공과는 다 가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책인 성서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행정과 믿음의 신비성에 관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담도 성서를 정독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믿음은 배우는 것이 아니고 우리 속에 사는 것입니다. 살아계신 천주님이 우리들 각 개인에게 직접적으로 말씀하여 주시는 매개물은 성서안에 있는 「주의 말씀」이지요.
김=솔직이 말하면 신부님 저는 성서를 읽어도 때로는 이해할 수가 없으며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그래요? 각 「페이지」마다 역사적인 배경 사실이나 진리의 원칙에 대한 주석이 실려있지 않습니까! 다음주에 오십시요. 좀 더 자세히 회장에게 설명해 드리리다.
김=감사합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성서 읽는 방법을 알고져 합니다.
이=참 좋은 일입니다. ! 그럼 일주일에 한번씩 「성서읽기」 모임을 갖고 신부님들의 해석을 들어봅시다.
김=그렇게만 한다면 우리 교구에서는 성서가 제일 잘 팔리는 책이 될 것이라 나는 확신합니다.
이=네에! 지금부터라도 우리들은 그렇게 합시다. 모든 가정은 성서를 읽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