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다 열리는 연례 주교회의가 명동 주교관에서 개막되었다. 이나라 가톨릭교회의 방향과 시책을 토의 결정하는 최고위 정상회담(?)이고보니 우리 일반신도로서는 매우 기대되는 바 크다. 구라파 · 미주 · 아세아를 막론하고 주교단이 발표하는 성명서가 그나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거늘 우리도 차제에 공동 「멧세이지」라도 기대해볼만 하다. 45만 신도에게 힘을 주시기를…
○… 「바티깐」 일간지 「옷세르바또레」는 『교회는 투표행사를 간섭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일부 외곡 보도된 것을 부인하였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선거때마다 종교문제를 들추워 불미싀러운 추문을 퍼뜨리기 좋아하는 모략자(?)들이 있는 모양, 종교의 특히 가톨리시즘의 본질을 아는 자라면 이러한 얕은 꾀는 쓰지 못할 것이다. 가톨리시즘 즉 공정(公正)임을 알라.
○… 교황께서는 「마스콤」에서 오는 악영향을 경고하셨다. 모든 「마스콤」을 총동원하여 전교사업에 이용하자고 촉구하신 일전의 권고에 비추어 이 얼마나 반대적인 악영향을 통탄한 셈인가? 좋은 물건도 사용하는자 방법 이용에 따라 그 가치를 달리하는 법 부디 추잡스럽고 비도덕한 것으로 이상 악용하지 말지어다.
○… 공산세력을 방지하기 위하여는 그리스도교적 사회개혁이 필요하다고 「멕시코」주교단이 성명, 「남미」의 공산활동의 중심 본거지인 이 나라들만의 경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세게 어느 곳을 막론하고 절실히 필요되는 것이라 하겠다.
우선 가까이만 하드라도……
○… 남단의 항구도시 「부산」에서는 해방후 최대의 성체거동을 거행, 최주교님 집전아래 시도 1만5천여명이 성체뒤를 따라 공설운동장에서 역전까지 행렬하였다니 때아닌 행렬로 일시 교통은 차단되었겠으나 가톨릭교회의 위용(偉容)을 여지없이 나타냈음을 알 수 있다.
○… 대구 의과대학 출신의 가톨릭학생회에서는 또다시 무의촌과 빈민굴을 순회하여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천주의 사랑의 손을 뻗치었다. 치료비 없다고 환자를 모라내는 위대한(?) 의사님과는 너무나 대조적. 무의촌(無醫村)이 아니라 무의촌(無意村)이올시다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