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심판) Ⅱ
재물의 주인이시오 농장의 주인이신 예수께서 추수의 날 즉 심판날에 우리에게서 무엇을 요구하실 것입니까. 예수께서는 공의하신 천주시니 시무지 않은데서 추수를 요구하실리 없고 적게 심은데서 많은 추수를 요구하실수도 없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천주께로부터 받은 기능이 적다고 걱정할 것도 아니요 많이 타고났다고 교만할 것도 아닙니다.
「누가복음」에 『많이 준 자에게서는 많이 요구할 것이요』(12,48)하셨읍니다.
이 말씀에 따라 우리가 장차 어떠한 심판을 받을 것인가는 우리가 천주께로부터 무엇을 얼마나 받았는지를 생각해보면 넉넉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천주께로부터 무엇을 받았읍니까? 한마디로 우리가 가진 것 중에 천주께로부터 받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읍니다. 육신과 영혼을 받았고 본성에 것 초성 것 전부를 받은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장차 심판때 심문받을 재료이니 따로 따로 생각해보십시다.
육신 - 천주께 봉사하기 위하여 받은 육신으로 무엇을 하고 있읍니까 <바오로> 종도께서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단언하신 『죄악 즉 음행 부정, 파염치, 음욕, 우상숭배, 워한, 투쟁, 질투, 분노, 당파심, 난동, 분렬, 시기, 살인, 주정, 폭식 등의 죄악』(갈라 5,9)을 범하며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눈 - <베드루> 종도는 눈을 지키지 않는 신자들을 책망하시면서 『저들의 눈은 간음에 대한 욕망과 죄악에 대한 허기증으로 가득찻나니 저들은 저주받은 자식들이니라』(베드루 후서 2,14) 하셨읍니다.
예수께서도 말씀하시기를 『네몸의 등불은 네눈이니 만일 순직하면 네 온몸이 빛날 것이요 네 눈이 만일 악하면 네 온몸이 어두우리라』(마두 6,22) 하심으로 눈으로 범하는 죄악이 얼마나 많은지를 경계하신 것입니다.
귀 - 잠언에 이르기를 『귀를 막아 가난한 자의 애원하는 소리를 듣지 아니하면 자기가 부르짖을 때 들어줄 자가 없느니라』(잠언 21,13)하셨읍니다. 우리는 천주의 말씀과 형제들의 애원의 소리보다도 남을 비방하는 말, 음탕한 말에 귀를 기울이지 장ㄶ는지를 생각해 보십시다.
혀 - <예레미아> 선지자의 글에 천주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들의 혀는 사람을 죽이는 화살이니 입으로는 친구와 함께 평화를 말하나 속마음으로는 해를 도모하느니 내 어찌 이들을 벌하지 않겠느냐』(예레 9,8)하셨읍니다. 천주를 찬미하고 진리를 전파하며 평화를 도모할 수 있는 혀를 잘못 놀리므로 나을 죄로 유인하고 서로의 평화를 깨뜨리고 천주를 설독한다면 벌을 면할 길이 없을 것입니다.
손 - 서공을 행하기 위하여 받은 손을 무엇에 쓰고 있읍니까. 병자를 치료해주며 가난한 이를 도와주며 죽은 이를 장사지내주는 등 선행으로 우리 죄악을 보속하며 천상보고에 멸치안는 보화를 쌓고 있다면 다행한 일입니다만은 악을 행하고 그 대가나 받기 위하여 손을 놀렸다면 이 손이 심판때 내 죄악을 증명할 것입니다.
발 - 천주의 앞으로 달려가기 위하여 발은 발로 우리는 어디를 향하여 뛰고 있읍니까. 경기장에 나서서 뛰는 사람은 목적지만을 향해서 뛰어야 하고 왼편이나 바른편 골목으로 뚫린 옆길로 들어서면 그 사람에게 상급은 있을 수 없읍니다. 우리가 나갈 목표는 천주뿐입니다. 천주의 계명안에서만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서 잠언에도 『네 발이 나갈 곧은 길을 평탄히 하며 우편으로나 좌편으로 치우치지 말고 네발을 악에서 떠나게하라』(잠언 4,27)하셨읍니다.
裝金龜 神父(서울 惠化洞本堂 主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