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갓난 아기의 衛生(위생)
발행일1960-11-13 [제254호, 4면]
어른이나 아이들이나를 막론하고 병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을 해야합니다.
현대과학 중 가장 발달한 것 가운데 그 하나인 의학이기는 하나 발달된 과학만을 믿고 병을 미리 막지 않는다면 정말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병이 들기 가장 쉬운 유아(乳兒)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어린이들의 발병(發病)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예방주사도 있겠으나 예방주사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몇가지를 다음에서 보엤읍니다.
▲ 머리 = 겨울엔 추위를 막고 여름엔 일광의 직사를 피하고 또한 피부의 상처에 미연방지가 되므로 머리를 길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항상 깨끗해야 될 것은 물론입니다.
▲ 귀 = 모욕후 반듯이 귀안을 깨긋이 닦아주어야 합니다 .귀속에 물이 들어가서 귓병이 날 염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귀에 무엇이 들어갔을 땐 즉시 이비과(耳鼻科)에 가야합니다. 벌레같은 것이 들어갔을 땐 주위를 캄캄하게 한 뒤 등불을 귀구멍 가까이 가져가면 벌레가 제대로 나오는 수가 있읍니다.
▲ 눈 = 「도라호-무」 그밖에 눈병을 가진 사람에게도 아기를 가까이 하지 않도록 하십시요. 그리고 먼지가 많이 나는 곳이나 여러사람이 모인 혼잡한 곳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불가피한 경우엔 집에 돌아와서 곧 붕산수로 눈두덩부터 잘 닦아주어야 합니다. 어머니 품에 늘 안겨자는 아이들은 열이 오르기 때문에 눈꼽이 끼기 쉽습니다. 혼자 자는 습관을 길러주도록. 눈꼽이 끼일 땐 눈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 닦아내고 충혈했더나 심하게 눈꼽이 끼일땐 병원에 가도록 하십시요.
▲ 입안 = 갓난아이의 입 안은 청결하고 강처가 잘 나기 쉬우므로 닦아내는 것은 좋지 않읍니다. 이(齒)가 나기 시작하면 옅은 중조수(重曹水)를 깨끗한 헌겁이나 탈지면에 묻혀서 어머니의 식지(食指)에 감아서 조심스럽게 닦아주십시요.
▲ 손 = 손톱이 길면 얼굴을 할퀼 염려가 있으므로 갂아주십시요. 발톱도 마찬가지입니다. 깎을땐 낮잠 잘때가 좋으며 너무 깊이 끊지 않도록 하고 어린애의 눈에 들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요.
▲ 어린이들의 변비 = 젖이 부족할 때 변비가 되는 수가 있으므로 (반대로 설사하는 수도 있음) 항상 젖이 충분한지 아닌지를 주의하십시요.
변비가 되었을 땐 인공영양(人工營養)인 경우 당분을 한동안 늘여보십시요.
젖을 먹이는 아이에겐 물을 먹을 때 설탕을 약간 넣어서 먹이도록 하고 설탕으로 효력이 없을 땐 엿길금이나 조청을 따뜻한 물에 적당히 타서 젖을 먹을 때마다 종지로 하나나 혹은 둘쯤 먹여보십시요.
생후 백일가까이 되는 아기에겐 과실집(밀감, 혹은 사과)을 처음엔 한숫가락부터 먹이기 시작합니다. 그전부터 먹여오던 아이에겐 양을 많이 하면 됩니다. 매일 아침 규칙적으로 일어나서 즉시 배를 주물러주는데 왼쪽 옆구리 쪽에서 아랫 배쪽으로 시계바늘과 같은 방향으로 오른쪽으로 돌려 가볍게 힘을 약간 주어 열댓번 맛사지합니다. 일정한 시간을 정해두고 누던 안누던 변을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관장(灌腸)은 습관이 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해서 불편없이 변통(便通)될 때까지 하는게 좋습니다. 매일 변을 누는 좋은 버릇을 드리기 위해서 변비의 원인이 되는 장애물을 제거하면서 관장하도록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