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使徒職(사도직)과 鄭重(정중)해야 할 몸가짐
발행일1960-11-13 [제254호, 4면]
당신의 첫 행동은 사람을 만날 때의 첫인상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사실상 당신이 만나는 사람이 현재 관련되고 있는 사물에 전연 관계없는 이야기서부터 시작하여야 하고 당신 행동자체가 그것을 나타내야 한다.
당신의 봉사(奉仕) 그것이 당신의 존경과 직접적으로 관계되고 또 그 일부분이기 때문에 그들로 하여금 천주의 사업이신 당신의 사럽에 대하여 가치있고 거룩한 것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설사 당신의 이상(理想)이 성스럽고 또한 당신이 지극히 겸손(謙遜)하다 하드라도 외모로 나타나는 것이 반대적인 현상일 것 같으면 그것이 곧 종말을 가져오는 위기를 초래한다는 것을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의 행동자체에 아무런 결함이 없고 그들로하여금 존경과 환대를 받도록 극히 유의하여야 할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말씀 좀 드려도 괜찮을까요?』
『들어가도 괜찮겠읍니까?』
『지금 찾아와도 당신에게 방해되지 않겠읍니까?』
『이 시간이 당신을 찾아뵙게에 가장 좋은 시간일지 모르겠읍니다』
『혹시 바쁘시다면 돌아갔다 나중에 찾아됩겠읍니다』
『우리들은 「레지오 마리에」 단원입니다 우리들은 당신들의 이해와 격려를 받고져 원합니다』
『우리들 이야기나 우리의 사업이야기를 말씀드려도 괜찮을까요?』
이와같은 짤막하고도 존경어린 정중한 언사로부터 「레지오」가 원하는 『구원의 길』을 찾을 수 있고 그들로 하여금 당신 말에 귀를 경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당신은 당신이 이곳까지 찾아온 바를 상세히 설명하고 자신을 간단하게 소개하여야 한다.
어떤 부인이 두 명의 젊은 「레지오」 단원의 가정방문을 받아 말을 주고 받은 적이 있었다. 그 부인은 『나는 그들이 왜 찾아왔는지 모르겠어요. 두분께서는 아주 멋진 처녀였는데 이곳에 있을 동안 왜 그런지 몸시 침착하지 못하고 불안해 보였서요. 도대체 찾아온 이유를 모르겠어요』
나는 이 부인의 말이 너무나 과장된 표현이라고 믹소 싶다. 또 그럴 것이다.
그러나 이쯤되면은 「레지오」방법은 이미 희망이 없어졌고 이 두 젊은 사람은 자기 소속 「쁘레시디움」의 적절한 도움이 없이는 이미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지경에 다다른 거나 만찬가지이다.
요는 당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면 그만이며 실망을 주지마라야 한다. 동시에 밖으로 나타내야 할 「설명」을 가장 명료하고 간단하게 제시하는 것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말싸움에 이르도록 너무 자기 주장만 내세우라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항상 정반대(正反對) 입장에 설랴고 노력하라. 그리고 이야기의 실마리를 주의 깊고도 또한 수월하게 끄집어 내도록 노력하라.
말하는 것 보다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데에 중점을 두라.
마치 행상인(行商人)과 같이 자기 이야기만 너무 주서섬기면 도리혀 역효과라는 것이 명심하여야 한다. 「노리」(께임)에 대한 흥미나 혹은 사람의 관심을 끌기 위한 허황한 소리를 지나치게 지껄리면 「레지오」 본래의 고귀한 사업에 오점을 남기게 된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