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간호학교 가톨릭 학생회는 7월24일부터 동 29일까지 6일간에 걸쳐 경북 영천군 일대를 순회하고 무의촌 무료진료를 하여 1,717명을 치료하였다.
<루디> 서기호 지도신부가 인솔한 진료반 의사 6명(이중 교우 2명)과 간호학교 졸업반 학생 14명은 「오지리」 간호원 <엠마>양은 이번 진료에서 내과환자 3분의2 이상이 폐결핵 환자임을 발견하였었다.
전기 진료반은 영천본당(주임 <가스발> 강찬형 신부)의 후원과 「오지리」의 고등학생이 보내준 약품, 서울 NCWC(천주교구제회)의 10만환, 부산 NCWC가 보낸 약품 등의 후원을 얻어 연례행사인 무의촌 진료 순회를 하였다.
면사무소, 면소재지, 국민학교 등을 빌려 영천군 「신령」면에서 첫 진료를 시작한 전기순회반의 일정은 ▲24·25일 신령면 440명 ▲26일 화산면 350명 ▲27일 인고면 300명 ·28일 오전 자양면 150명 ▲28일 호우 고경면 170명 ▲29일 청통면 300명
전기치료반이 진료한 환자 중 내과환자는 3분의2 이상이 그것도 20대의 청년들이 모두 폐결핵환자였다고 한다. 그 외는 종기를 앓거나 기생충을 가진 환자가 다수였다 한다.
「가톨릭무료진료순회반」이라는 간판을 걸고 순회한 전기 진료반은 외과, 내과, 소아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정신과, 부인과 등 전과목에 걸쳐 치료했는데 치료한 환자에게 각각 가진 질병이 완치할 약품도 주었다 한다.
현대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해 무식하고 위생관념이 부족한 이들 중 한 환자는 이름을 알리기 싫어 끝끝내 진료를 받지 않았었다 한다.
진료를 받은 환자 중에는 현장에서 30리 밖인 산골에서 온 환자와 병을 고치려 6일간을 곳곳마다 따라다니며 고질은 「이사이티스」(배 안에 물이 생긴 병)를 완치한 환자도 있었다.
여러 영천본당 공소 교우들의 식사, 숙소의 제공을 받은 전기 진료반은 교리 「환등」, 영화와 위생영화도 공연하였는데 마지막날인 29일에는 영천군수 청통면장 청통지서 주임으로부터 「은혜사」에서 위로환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