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기도
그리스도의 평화가 전민족을 融合(융합)시킬 것
발행일1960-12-04 [제257호, 2면]
민족 간의 단결과 평화가 겸손과 믿음에서 오는 유화(柔和)를 통하여 더욱 굳건해지기를 위하여
전교지방
김 회장 - 저는 아직까지도 IN사무총장 <다크 함마슐드>씨에 대하여 존경과 찬미를 아끼지 않고 있읍니다. 그 이유는 쏘련 수상 <후르시쵸프>의 개인 인신공격에 대하여 그의 현명한 태도 때문이지요. 그는 <후>의 모욕(侮辱)에 대하여 아무런 대꾸도 없었지 않았읍니까!
이 신부 - 정말입니다. <함마슐드>씨는 정말로 현명한 태도를 취했지요. 정치적 면은 고사하고 개인적 입장에서는 교황께서 모든 행동이 믿음에서 오는 고귀한 인격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씀하였지요.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과 우아(優雅)는 예수 자신이 말씀하신 대로 『나는 진실로 양손하고 겸손하니 나를 배우라』(마태 11,19) 하셨읍니다. 교황께서는 항상 민족간의 단결과 평화가 마치 그리스도의 위대한 힘이 항상 발휘하는 것 같이 겸손과 우아의 실천을 통하여 이루어지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김 - 그런데 저는 모든 정치인들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권력만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 같이 생각됩니다.
이 - 맞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힘이 아니고 권력만으로 행동합니다. 회장님은 그럼 평화와 단결이 그리스도 없이도 실현되리라고 믿습니까? 그런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만이 우리에게 참다운 평화와 단결을 가져다 줄 수 있읍니다.
우리 그리스도교인들은 지난날의 「낙원」을 쫓는 몽상가(夢想家)가 되지 말고 「십자가」의 참다운 실현자(實現者)가 되어야 합니다. 이 땅에는 참다운 평화와 단결을 원치 않은 권력만이 존재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은 반그리스도와 노예사상뿐입니다.
이러한 권력의 틈바구니에서 그리스도의 겸손과 우아를 가지고 살면 우리가 갈망하는 「십자가」에로 인도를 받을 것이고 모든 고난과 죽엄을 참을 수 있읍니다. 우리 그리스도교인들은 「희망」을 위한 참다운 행동자여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힘은 사상이 아니며 가톨릭 활동의 외면으로 나타나는 움직임이 즉 그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참다운 힘인 겸손과 우아는 각 개인 그리스도교 및 기구하는 사람들의 믿음 안에만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종국에 가서는 그리스도의 힘이 지구상의 어떠한 모든 권력보다 승리하리라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김 -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그리스도의 힘을 굳건히 합니까?
이 - 교황게서는 일찌기 그리스도교인 자인이 분리되어 있는 한 그리스도께서 가져다 주신 평화의 「멧세지」를 세계가 믿지 아니할 것이라는 것을 시인한 바 계십니다.
그리스도교인의 일치가 국가간의 보다 나은 평화를 가져오는 참다운 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황게서는 교회의 재일치를 위하여 다가오는 대공의회를 높이 제창하셨으며 교회밖에서 사는 모든 형제들을 이러한 그리스도의 단결에 합류시키기 위하여 초치하신 것입니다.
김 - 알았읍니다. 내 이웃에 대한 겸손과 친절만이 그를 그리스도안에 살 수 있는 나의 형제가 되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 그렇지요. 그리스도의 이와 같은 힘이 민족과 국가간의 참다운 단결과 평화를 강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