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焦点(초점) 「매괴」주교
발행일1960-12-11 [제258호, 1면]
◇… 『기구하고 일하자』를 시정(施政)의 「못토」로 택하신 부산교구의 <요왕> 최(崔再善) 주교님은 “전능하신 이의 팔에 매어달리는 그치지 않는 기구와 있는 힘을 다한 줄기찬 희생과 노력만 있으면 모든 일을 영광으로 끝맺게 한 것이라”고 웨치고 계신다.
◇… 그리하여 경상남도에 있는 3백70만명의 외교인들을위해서 6만7천의 부산교구 신자들은 3백70만번의 매괴신공을 바치도록 하자고 『매괴십자군』운동을 으리키신 『로자리오의 주교님』은 그 자신 다망한 성무 중에서도 틈만 있으면 성모경을 연송(連誦)하시며 묵주의 구슬을 헤이고 있는 순간이 가장 즐거운 시간인 것 같다.
◇… 35개처 본당과 180개처의 공소를 갖고 있는 큰 세대에 사제(司祭)는 외국인까지 합쳐 불과 40명으로 성직자의 수 부족이 격심한 교구의 책임자로서 때로는 본당신부 노릇까지 겸임하시는데 고해소에서 직접 신자들의 고명(告明)을 듣고 계시는 주교님을 보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다.
◇… 전교(傳敎)에 대해서는 남다른 정열(情熱)의 소유자로서 어려움 많은 초창기(草創期) 교구를 이끌고 나아가기에 자주 긴 한숨을 쉬시는 때도 많으리라! 그러기에 이 『기구하는 주교님』은 매괴구슬을 넘기는 시간이 더욱 행독된 순간이기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