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깐】 4백년간 높이 쌓인 장벽이 티여 지난 12월 2일 열교(裂敎)인 영국의 성공회 지도자 「켄트베리」 대승정 <휫셔> 박사는 교황 <요안> 23세를 방문하여 50분간을 회담하고 교회수교사상(修交史上) 특별한 기록을 남겼다. 영국 <헨리> 8세가 교황 <글레멘스> 7세께서 그의 중혼(重婚) 허락을 윤허(允許)치 않은데 분노하여 교황 최고통치권을 배격하고 난 1534년부터 4백2십6년만에 처음으로 교황청에 발을 들여 놓은 「켄트베리」 의 대승정은 『교황에게의 굴복』이라는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요안>23세를 방문하여 근1시간을 요담했다.
「바티깐」 제2공의회를 앞두고 그리스도교 교회 재일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는 이때 <조프리 휫셔> 박사는 그의 「예루살렘」과 「이스탄불」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교황과 만났다.
재일치사업의 큰과제를 해결하는 실머리에 지나지 않으면서도 분명히 하나의 희망을 남겨준 이 회담에서 <요안> 23세는 「켄트베리」 대승정에게 최근 발간된 자기의 연설문 · 논문 · 강론집 그리고 재일치 사업준비서를 선사하고 영국에 최초로 파견된 성 <그레고리>를 <휫셔> 박사에게 상기시켰다. 또 교황님은 <에리사베스> 2세 여왕 대관식을 위한 「미사」 명령서 특별사본을 증정했다.
「켄트베리」 대승정도 교황께 은「메달」 한개를 증정하였으며 그를 대신해서 발표된 「콤무니케」는 『교황 <요안>23세는 모든 인류 특히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 사이의 형제애가 증가하기를 갈망하였다』고 하였다.
중동 「아세아」에서의 지식과 경험을 되살피면서 「켄트베리」 대승정은 『나 자신의 경험과 지식에 비추어서도 동일한 목적을 위해 행동하려는 염원(念願)들이 지금 각 교회사이에 얼마나 그리고 깊이 논의되고 있는가를 확인한다』고 계속했다.
『우의적이며 자여적이고 동정적』인 회담이었다고 대단히 만족한 「휫셔」 대승정은 그의 역사적인 교황청 방문을 마치고 3일 「로오마」시를 구경한 다음 그의 여행전부를 무사히 끝내고 영국으로 떠났다.
교황 <요안> 23세는 제2차 「바티깐」공의회를 준비하려 이곳에 모인 수백명의 성직자 및 신자들과 사업을 추진중이며 재일치운동의 깃틀을 마련하려 지난 11월 13일 동방교회의 「비산틴」 전례 「미사」를 드렸고 한편 「켄트베리」 대승정도 동방교회 지도자와 이번 여행중 회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