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우리나라 교회가 건립한 최대규모의 문화 「센터」가 이번 성탄 직전에 드디어 준공·축성된다. 총공사비 5천만환을 드린 이 건물은 연건평 3백26평이 되는 지하실을 포함한 5층 현대식 건물이다.
<레오날드 다빈치>의 걸작 「최후의 만찬」의 높이 6자 폭18자9치 크기, 벽(壁) 조각공사가 끝나면서 완공될 이 「가톨릭 문화관」은 대구시 삼덕동(三德洞)본당 구내에 건설중이며 1960년의 성탄전야에 축성하려 지금 공사가 촉진중이다.
교황청 원조금, 작년도 교무금과 유지찬조 도합 1천7백만환을 예산한 이 공사는 계획 변경으로 약3배가 초과하여 5천만환이 들게되었다.
금년 4월 15일 착공한 「삼덕 가톨릭문화관」이라고 불리울 대구시내본당에서 처음 생기는 이 건물공사를 지휘감독하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과로한 본당주임 <야고버> 이(李明雨) 신부와 벅찬사업의 완수를 도운 <요왕> 김(金英玉) 보좌신부는 과로에 지쳐 코피를 흘리고 병석에 눕기까지 했다. 또 본당운영비를 거의 이 공사비에 충당하고 난 <야고버> 이 신부는 가난과 궁색을 자초(自招)까지 했다.
한편 교우들은 5백여만환을 공사비로 거출했고 주일마다 많은 교우가 공사장에서 모래와 자갈을 운반하고 기술자들을 도우며 흙투성이가 되었고 모자라는 기금을 충당하려 부인들은 반지니 금비녀 등 금부치도 희사했다.
본당신부와 교우들의 정성의 결정(結晶)인 문화관 준공을 불과 10여일 앞둔 <야고버> 이신부는 『나는 <다빈치>의 벽화가 있는 그 「홀」사방에 꽃병을 줄지어놓고 교우아닌 일반인들의 혼배를 주례할 것입니다』고 약속했다. 『유치원도 지금처럼 방 하나로 무용·음악·수공·예습을 해서는 안되요. 기구가 설비된 방마다를 두고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여유를 주고 불편을 없이 하고 변천을 약속해야 합니다』 <이명우> 신부는 계속해서 『교우들의 정성이 나와같이 호흡하니 기쁩니다. 나는 교리실 레지오단원방 성가연습소 그리고 도서실을 만들어 내가 꿈꾸는 천주의 사람들의 문화 「센터」를 의의있는 집으로 꾸밀 작정입니다』 또 『우리가 배타적이 아님을 보이기 위해 일반 강습회나 모임을 이 건물에서 열고 우리와 같이 이야기할 수 있었음을 알리겠읍니다』고 안경너머로 웃음을 띄우며 <야고버> 신부는 강조했다. 3층 「홀」의 벽조각읜 불상조각가 <水月> (金萬述)씨가 맡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