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이야기] 천주와 그의 백성 (62)
발행일1961-08-20 [제291호, 4면]
<삼손>은 이번에는 또 「필리스틴」 여인 <달리라>의 사랑에 빠졌읍니다. 그 여인은 <삼손>을 달래여 어디 그런 큰 힘을 가졌는지 그 비밀을 알려달라고 졸랐읍니다. 여인의 속사김에 넘어간 그는 『내 머리털을 깎는 날엔 야단 나는거야』 하고 그가 천주께 몸을 바쳐 거룩히 된 자(나자리_)인 것을 말해버리게 됩니다.
어느날 <삼손>이 깊이 잠든 밤에 <달리아>는 사람을 시켜 그의 머리털을 박박 깎았읍니다. 이리하여 힘이 없어진 <삼손>은 가엽게도 「필리스틴」들에게 잡혀가는 신세가 되었읍니다. 그들은 무참히도 <삼손>의 두 눈알을 빼고 감옥에 가두었읍니다.
그러나 감옥에 갇힌 <삼손>의 머리털은 조금씩 자라났읍니다.
한편 「필리스틴」들은 <삼손>을 잡은 기쁨애 취했읍니다. 그들의 우상을 섬기는 「다곤」 신전에 모여서 <삼손>을 끌어내어다가 조롱하곤 했읍니다.
<삼손>은 자기를 끌고가는 자에게 신전 돌기둥 가운데 서게 해달라고 부탁했읍니다.
두 기둥을 짚고선 <삼손>은 온 전신에 힘을 바싹 모으더니 갑자기 돌기둥을 양쪽으로 밀어붙혔읍니다. 돌기둥은 이 놀라운 힘에 우드득 소리나더니 그만 그 큰 돌집은 일시에 무너지고 ㅁ라았읍니다.
그 속에 있던 사람들은 한 명도 남지 않고 다 치어 죽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