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이 저들에게 이르되 『놀라지 말라 만민이 다 즐거워할 바 곧 기쁨을 너희게 고하노니, 대저 구세주 그리스도 너희를 위하여 오늘 다위 읍내에 탄생하시니라. 너희들이 이 표로 알터이니 포대기로 싸 구유에 누인 영해를 너희가 얻어보리라』 <마두>복음 2장 1절 말씀이올시다.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인 어린아기는 어떠한 아기입니까? 다른 아기가 아니고 바로 영원하신 천주성부의 독생성자(獨生聖子)로서 성부와 같이 영원하신 천주시며 무시지시(無始之時)로부터 인류를 구원하기 위하여 오시기로 작성되었던 구세주이십니다.
그러나 구유에 누인 이 아기의 용모와 독작과 육체의 모든 부분은 아무리 보아도 보통 다른 갓난어린아기와 다른 점이 없었읍니다. 보통 어린아기와 같이 눈을 뜨지 못하고 있으며 손과 발이 보통 어린아기의 그것과 똑같고 우는 소리 잠자는 모양 다른 아기들과 조금도 다름이 없읍니다. 그러나 이 아기가 바로 영원하신 천주의 성자이시라 합니다. 성경의 말씀이 아니라면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사실이올시다. 그런데 성경을 보게되면 바로 이 아기가 만민이 기다리던 구세주이시라고 똑똑히 기록되어 있읍니다. <마두> 복음 2장 1절 이하에 기록되어 있기를 『천신이 저들에게 이르되 놀라지 말라 만민이 다 즐거워할 바 곧 기쁨을 너희게 고하노니 대저 구세주 그리스도 너희를 위하여 오늘 다위읍내에 탄생하시니라 너희들이 이표로 알터이니 포대기로 싸 구유에 누인 영해를 너희가 얻어보리라』하였읍니다.
그러면 구유에 누이신 이 어린아기가 비록 보통 어린아기들과 조금도 다름없을지라도 그는 영원하신 천주성자이시오, 만민의 구세주이심을 우리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가 바로 영원하신 천주성자이시라면 이 아기의 탄생이야말로 놀랍고 기막힌 사실이라 아니할 수 없읍니다. 무한히 높으신 천주로서 보잘 것 없는 갓난 어린아기되신 사실, 참말로 인간의 지혜로는 알아들을 수 없는 놀라운 사실이었읍니다.
그러나 그릇칠 수 없는 영원한 진리이신 자가 이 아기며 바로 구세주시라 하시니 우리는 겸손되이 그 앞에 꿇어 그를 영원하신 천주성자로, 우리의 구세주로 믿고 굴복하며 그를 흠숭합시다.
천주성자 구세주께서 인간이 되어 오시는데도 어찌하여 이렇게 보잘것 없는 비천한 처지에 갓난어린아이로 오셨을가? 전능하신자시요 만물을 창조하신자시니 세상에 오시드라도 얼마든지 편하고 귀하신 몸으로 오실 수 있었읍니다. 고대광실의 귀동자로 또는 화려한 궁중에서 왕자로 탄생하실 수도 있었읍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와같이 비천한 처지 갓난아기로 탄생하신 이유는 무엇이었을가?
그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었고 오직 우리 인간을 사랑하시기 때문이었읍니다. <요왕> 성사(聖史)께서 성경에 기록하기를 『천주 이처럼 세상을 사랑하사 당신 독생성자를 보내셨나니라』하셨고 성 <바오로> 종도께서도 말씀하시기를 『저는 천주와 같으심을 자랑꺼리로 생각지 않으셨고 오히려 당신을 낮추사 종의 용모를 취하여 사람과 같이 되시고 외모로 사람같이 여김을 받으시니라』하였읍니다.
서울敎區長 盧 바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