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南美 宣敎活動 10년 안으로 2만명 파견
「라띤·아메리카」의 정변(政變) 소식을 가끔 듣는다. 정변은 대체로 사회적 불안으로 조차 오는 것이다. 「라띤·아메리카」에 진정한 안정을 가져올 길은 무엇인가.
최근 미국 가톨릭은 향후 10년간에 2만명의 신부, 수사, 수녀를 당지에 파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바티깐」은 「라띤 아메리카」에 대한 선교사, 수도자의 파견을 벌써부터 요청한 바 있었다. 「라띤·아메리카」에 선교활동을 지금 곧 개시하지 않으면 수년 내에 이곳을 송두리채 잃게 될 것임을 수십년 전부터 경고해왔었다. 이런 예언은 적중했다. 「큐바」를 위시하여 중·남미 각국의 정변은 이를 곳잘 증명한 것이다.
「라띤·아메리카」의 가톨릭 총인구는 약 1억8천만이다. 여기 비겨 미국의 가톨릭 총인구는 약 4천백만인 것이다. 그러나 미국에는 성직자, 수도자의 수가 2만을 넘는다. 1억8천만이 넘는 「라띤·아메리카」에 성직자의 수는 상상에 절할 정도로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때에 미국 가톨릭은 10년 계획으로 2만명의 성직자를 연차적으로 파견하기로 한 것이다. 가톨릭은 평화군단으로 교육사업 사회사업 및 기술원조로서 실질적으로 저개발 지역을 원조하고 있다. 또 이 평화군단은 선교를 직접 목표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가톨릭과 비(非)가톨릭을 가리지 않는다. 이런 일은 평화 운운하는 「모스코바」의 붉은 소리와 대조되는 것이다. .
■ 콩고의 安定 代議政治를 守護
1년을 끌어오던 「콩고」 사태가 안정된 감을 준다. 신정부는 <아둘라> 수상에 의해 수립되었으며 그는 온건 사회주의자이나 반공산주의자이다. 그는 <카사부부> 대통령에 의해 사임되었으나 이번에는 의회 각파의 절대적 득표로 합법적인 수상직을 차지할 것이다. 그리고 그의 정부는 합법적 모든 절차를 갖추었다. <아둘라>의 집권은 「콩고」에서 「유엔」이 성공한 것을 의미한다. 「유엔」은 그 동안의 치밀한 노력으로 이곳에 민주방식에 의한 대의(代議)정치의 명맥(命脈)을 이어놓았다고 하겠다.
「콩고」의 정치적 분파(分派)는 참으로 복잡하다. 그러나 그들의 국민적 통일을 목표로 대동단결을 약속하고 오양(五讓)의 미덕을 발휘했던 것이다. <아둘라> 신 수상의 구호도 역시 대동단결에 있었던 것이다. 그들의 높은 정치의식(政治意識)은 대의정치를 살려가야 하는 대의명분(大義名分)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이다. 「콩고」의 사태인 만큼 아무런 예단(豫斷)도 금물이다. 그러나 「유엔」은 정치적 개입으로 이같이 일국의 안정을 보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세계 평화를 유지해 갈 수 있는 흼아을 증명했다고 할까.
■時間 얻으려 9월 초까지는 휴양할 후 首相
「베르린」 상공에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으면서 그래도 국제정세에 현저한 변화를 가저 왔다고 볼 수는 없다. 국제정세에 현저한 변동을 일으킬 본장(本場)은 ①베르린 ②파리 ③워싱톤 ④콩고 ⑤라오스 ⑥튜니시아의 순서로 적어갈 수 있을게다. 최근 수개월간 「뉴우스」의 눈은 항상 이곳을 노려보고 있었다고 하겠다. 그런데 별다른 변동은 없는 것이다. 이같이 표면상 변화를 보이지 않는데 미묘한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최근 <후> 수상은 80분간의 「테레비」 방송을 했다. 주로 동독과의 강화조약에 관한 연설이었다. <후> 자신의 생각대로 단독강화 조약을 단행하겠다고 확고한 성명을 한 이상 결국 80분간 자신을 향해서 말한 것으로 돌려 무방하리라.
<후> 수상이나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에 견해를 일치시켰다. 그 방법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 「쏘베트」 공산 본산(本山)의 의도(意圖)를 수년간의 경험을 통해서 동찰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사소한 정세의 변화를 보고 경솔한 판단을 하지 말 것이다. 지금 <후>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이다. 이 시간을 얻기에 가진 계략을 쓰고 있다. 이번 「베르린」 문제에도 협상을 바라는 것은 그에게 필요한 시간을 얻자는 것으로 단정할 수 있다.
<후> 수상은 지금 「크리메아」에서 휴양을 취하고 있다. 아마 9월 초순까지는 거기서 별다른 발언을 할 것 같지 않다. 이것 역시 시간을 얻자는 것인듯 하다.
■ 나토軍 增强 고민하는 東獨政府
「베르린」 사태를 중심으로 「파리」에서의 서방측 외상회의 그리고 「나토」회의 및 <케네디>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적어도 다음 세 가지 목표를 뚜렷이하고 있다. 첫째 힘의 배양 둘째 「쏘비에트」의 도전 셋째 국내적 난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나토」의 군사적 실력을 배양시켜갈 대원칙을 세웠을 뿐 아니다. 현재의 「나토」군 22개 사단을 어느 시기까지 30개 사단으로 증강할 것을 목표로 정했다. 여기 가장 곤난한 문제는 불란서가 아직도 북아(北阿)일대에서 안정을 얻지 못하고 있고 다음은 영국이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불란서는 「베르린」 문제에 한해서는 서독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고 있어 「나토」에서의 서독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해서 대체로 서방측의 포진(布陣)은 공격적 단결을 갖춘 것으로 보는 바이다.
그런데 동독의 실정은 어떤가? 첫째 앞서 말한 서방 4대국의 단결에 위협을 받지 않을 수 없는 것이요 둘째는 억제할 수 없는 동독인의 서독에로의 탈출이다. 동독은 식량부족에 핍박한 실정이다. 그러나 이같이 1일 수천명의 탈출이 있어서는 뒷일을 우려치 않을 수 없을 것이다. 1953년의 반공의거(反共義擧) 역시 노동자간에서 일어난 만큼 이런 극박한 사정에서 또다시 그런 사태가 야기될 가능이 없지 않다. 물론 동독은 총검으로 동독 시민의 여행을 금지하고 있다. 미·영은 이미 그 불성법을 지적했거니와 <아데나워> 수상은 여기 필요한 조치를 연합군 측에 정식으로 의뢰했다. 이에 호응하여 서「베르린」 시민들은 연일 반소(反蘇) 데모를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서「베르린」에 취업(就業)하고 있는 동독인은 약 8만명이다. 이들은 특별 통행이 허용되고 있다. 결국 「베르린」 사태로 조차 서방측은 많은 위협을 받고 있으나 그와같이 동독 측의 고민도 증대일로에 있는 것이다. 동독 피난민을 무제한 수용할 수 있는 서독의 경제태세는 믿음직한 인상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