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하시고 거룩하신 섭리로 오늘 첫 새벽 천주의 자녀들은 지구위의』 모든 곳에서 밤을 새워 구세주 옛 그리스도의 성탄을 1960번째로 고요히 경축했다.
「바티깐」의 「성베드루」 대성당의 성탄의 기쁨을 노래하는 첫 종소리는 온세상에 메아리 치며 번저 『만민들아 무릎을 꿇지어다. 성탄 성탄』의 축가는 하늘로 하늘로 유향의 자연(乳香의 紫煙)과 같이 올라 찬미 찬송이 끝없이 계속되고 있다.
만민의 귀정(歸正) · 인류의 평화 그리고 현 교황 <요안> 23세가 사회할 위업(偉業) 「바티깐」 제2공의회의 성공을 비는 「기구의 소리」는 오늘 새벽 더욱 간단(間斷)이 없었다.
또 전체 교우들의 정신적 지원을 받은 그리스도교 재일치운동도 성탄의 새아침에는 그 앞길이 더 찬란한 것 같이 보였다.
「장림」(將臨) 첫주일부터 이날을 맞기 위해 이 나라의 양떼들은 겸손되히 그리고 경건히 각기 영혼을 가다듬었고 아버지 · 어머니 · 아들 · 딸들 혹은 친구들의 손에 손을 잡고 자정(子正) 미사를 앞두고 1시간 혹은 반시간 전부터 또 먼공소로부터는 초저녁부터 성당으로 지성소(至聖所)로 몰려들었다.
우리는 모두 성당 안에서 고요히 기다렸다 혹 「말구유」 앞에서 장궤를 하고 정각 열두시 어두움을 헤치고 번지는 성탄의 종소리는 끝없이 한없이 복음을 싣고 우리의 가슴은 환희로 들어찼다. 온세상은 기쁨으로 넘쳤다. 2쳔년을 계속해서 우리들의 선조 <요셉>과 <마리아>가 느낀 그것처럼, 전국의 각 성당은 찬미가로 울렸다.
천주의 인자는 죄인들에게도 강복하셨으리 오늘 자정 서울에서는 교황사절대리 <찰스 무톤> 몽시뇰, 서울교구장 <바오로> 노(盧基南) 주교 그리고 전국 10개 교구장을 위시한 4백50여 사제들이 드리는 연이은 세대의 「미사」에서 전국 남녀 교우들은 한결같이 지난날의 성총을 감사하고 앞으로도 천주를 위할 수 있도록 기구했다. 천주성자강생의 은혜에 흠합할 수 있기 위한 「성탄 성탄!」의 성가 구절은 천주의강복을 받은 이들의 발걸음과 함께 영원히 고요하고 거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