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포] (78) 淸平聖堂(청평성당)
본당·고아원 共營
목장·양어장도 계획하고
발행일1961-09-03 [제293호, 3면]
2만「킬로」의 전력(電力)을 배출하는 청평발전소를 옆에 두고 사방에 시원한 한강 상류의 하천을 가진 청평본당을 일로 1시간10분이란 시간을 기차에 몸을 싣고 달렸다.
말을 들으니 이 고장은 국가에서 경영하는 「중앙수산시험장」이란 양어장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밭 사이 지름길을 따라 성당에 도착하니 학교같은 건물이 자리잡고 있고 남녀 학생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바로 이 집이 친애원(親愛圓)이란 고아원이라 한다.
1952년 6월에 <노렌조> 윤(尹乙洙) 신부께서 창설하고 그 해 10월15일에 개원한 이래 많은 고아들을 지도 육성하여 왔다.
청평성당이 설립된 것은 그 이듬해인 1952년 10월에 양평(楊平)본당에서 분할되어 초대 주임신부도 <요왕> 임(林應承) 신부께서 부임하였고 1954년 11월에 <노렌죠> 윤(尹乙洙) 신부께서 제2대로 부임하였다. 성당 건__ 1955년 8월10일에 정초식을 보았고 11월에 건평 46평으로 목조(木造)에 「씨멘트」벽으로 된 성당의 낙성식을 보았다.
<노렌조> 윤신부는 성당 건축에 앞서 친애원 내에다 1955년 5월에 매화(梅花) 유치원을 설치하고 초대 원장으로 취임한 이래 5회의 졸업생을 내고 있었다.
동년 11월부터 동성당 공소로 있던 가평공소를 분할할 목적으로 가평군청의 소유인 6백여 평을 매수하여 기지를 마련하고 이(李弘奉)씨 개인 소유인 밭 471평을 또다시 매수하여 축대를 쌓고 그 이듬해에 교우 30명을 가지고 분할하였다.
제3대로 1960년 3월25일 평택에 계시던 <안당> 봉(奉喜萬) 신부께서 부임하시여 오늘에 이른다.
동 본당 내의 공소는 하면현리, 대성리, 마석리, 지둔, 설악, 상천, 덕현, 임초리, 항사, 연하리, 대보리 등 11개소에 신자수는 총 1천2백68명이다.
윤 신부께서 경영하시던 친애원은 지난 6월 초부터 현본당 봉(奉) 신부님께로 인계되었고 명년 6월30일까지는 동 제단이 정식으로 넘어오리라 한다.
봉 신부님은 친애원을 맡은 후부터 41명의 고아들을 보살피며 살림하시느라 많은 고생을 겪고 계시다. 좀 자리가 잡힐 때까지는 많은 애로와 난관이 있으리라고 주위 사람들이 귀띔해준다.
봉 신부님은 고아들의 교육방침을 그들의 두뇌가 자라는 한 그들이 원하는 의사에 따라 대학까지 진학시킬 방침이라고 한다. 현재 고등학교 1년생이 최연장자로 있다.
그리고 신부님이 앞으로 계획 중인 사업으로는 1. 목장업(소, 돼지, 양계, 산양 등등과 2. 양어장을 특히 잉어를 기르실 방침이라 한다.
기자가 보고 들은 바에 의하면 「밀가루 신자」들로 거의 차있어 평일 미사에는 영 얼씬도 하지 않는다 한다. 필자가 이틀이나 미사에 참예하였으나 교우라고는 할머니 한 분밖에 못 보았다.
아직도 전교의 여지가 많고 또한 힘을 많이 기울일 곳이기도 하다는 인상이 깊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