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川 金永來 記者】 공업지대로 그 이름이 높은 이곳(三陟)에 10만불(1억3천만환)의 공사비로 「콩크리트」 3층건물의 병원이 설립된다.
그 규모는 건평 400평에 1·2층은 병원으로 그리고 3층은 그곳에서 일본 수녀의 숙소로 쓰이게 될 것이다.
이곳에 병원을 짓게 되기까지의 경위를 살펴보면 지난 6·25사변때 이곳 삼척에 계시다가 공산군에게 납치되어 돌아가신 <야고버> 진 신부님의 치명을 기념하기 위하여 그때 납치되시어 죽음의 행진을 통한 형언할 수 없는 고초를 겪고 돌아오신 <토마스 귄란> 구(具) 주교님께서 1956년에 이곳에다 성당을 지으시었다.
그런데 그때 이곳 시장을 위시한 주민 유지들이 대지준비 기타에 많은 협조를 하여가며 이곳에 병원을 하나 세워주시기를 간청하므로 이에 병원을 짓기로 약속하시고 「후 이 약속을 이행하기로 계속 착념하고 계시었다.
그러다가 지난 7월 1일까지 1년간 「로오마」, 서독, 애란, 미국 등지를 돌아오시는 동안 병환중에 계심에도 불구하고 그 수개국으로부터 모듬하신 돈 중 미화(美貨) 10만 「딸라」 상당의 금액을 드려 이 병원공사에 착공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래서 지난 8월 30일에 삼척시내가 모두 내려다보이는, 삼척성당 옆의 병원대지에서 구 주교님을 모시고 건축공사를 맡은 서울 공영회사 측과 삼척 각 행정기관장들 및 내외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뜻깊은 기공식을 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각계인사들은 이곳 주민들을 애신하여 이곳에 병원을 세워 박애와 인술의 손길을 펴주심에 대한 한결같은 찬사와 감사의 뜻을 표하였다.
주로 산악, 어촌과 광산, 공업지대로 되어 있는 이 영동지방엔 의료시설이 그리 충분치 못한데다가 더욱 자선병원이라곤 거의 없는 형편이므로 이 병원의 설립은 이곳 주민 특히 농, 어민이나 광산과 공장노동자들의 하나의 큰 기대와 희망이 되어있음이 확실하다.
그리고 병원을 통한 교회측의 간접적인 방법으로의 다대한 전교 효과를 낼 것도 예상된다.
고로 이 병원이 완성되면 영동최대의 자선병원이 될 것은 물론 삼척지방 뿐 아니라 영동의 여러곳으로부터 많은 환자들이 그 혜택을 입게될 것이다.
현재 건물공사는 계획대로 진행되어 거의 완성단계에 있으며 이제 내부 시설만 완비되면 명년 3월경에는 개업하게 될 것이다.
병원의 이름은 「성 요셉 병원」이라 할 것이며 병원설비가 다 되면 현재 춘천, 목포 등지에서 병원을 하여 매일 각 지방으로부터 모여드는 수백명의 환자들을 진료하며 특히 극빈자나 중병환자들에게는 무료치료, 서울의 중앙의료원 같은 곳으로의 알선 등 방법으로 많은 혜택을 주고 있는 성 「골롬바노」회 수녀님들이 이곳에서도 주로 병원 일을 맡아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