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설정된 인천교구 초대 주교인 「메리놀」회원 <윌리암 J.맥나흐튼> 주교님의 성성식은 예정대로 지난 8월24일 미국 「로오렌스」시 「성 마리아」성당에서 거행되었다. <맥나흐튼> 주교께서는 당년 34세의 젊은 주교로 동회의 가장 젊은 주교인 것이다. 또 금년은 동회의 창설 50주년을 맞이하므로 새 주교의 탄생을 더욱 의의있게 생각하고 있다. 1953년 6월13일 동교를 지원했다. 「예일」대학에서 일년간 한국어 연구를 마치고 그 후 7년간 한국에서 근무했다. 인천교구는 65만 인구에 교우수는 2만2천이다. 「메리놀」회에 위촉해 오던 중 금년들어 미국 「매리놀」회에서 담당하는 한 교구로 승격을 보기에 이르렀다. 동 성성식전에서 <레인>주교께서는 『새 주교는 많은 순교자 젊은병사들의 피로 물들인 북한을 그리고 그곳서 영웅적 운명을 하신 <번>즈교(6·25 당시 희생된 方교황사절 각하)를 기억할 것이다』고 했다.
인천교구장에 임명된 <맥나흐튼> 주교는 이곳 「로오렌스」의 높은 천정과 아름다운 대리석 제대를 가진 「고딕」식 건축 「성 마리아」교회에서 성대한 주교성성식으로 주교위에 서계(序階)되셨다.
약 백50년 전에 세워지고 인구 8만5천에 가톨릭신자 5만을 헤아리고 있는 상공도시인 「로오렌스」시의 이 「성 마리아」교회에서는 이로써 세 번째 주교성성식을 가졌던 것이다.
이 교회에서 성성된 첫 주교는 1940년 6월에 성성되고 구만주(舊滿洲) 「무순」(無順)주교로 있다가 「메리놀」회 총장을 역임한 바 있는 <레이몬드.레인> 주교이며 둘째는 현 총장 <죤콤벨> 주교이다.
이렇게 유서깊은 성성식을 맞이한 이날의 「성 마리아」 교회는 붉은 「제라늄」으로 장식을 화려하게 갖추었고 약 40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메리놀」 합창단과 웅장한 「파이프」올갠에 맞추어 수많은 지방정부 대표와 각계 인사들이 참집하였다.
교황대례미사를 집전한 「보스톤」대주교 <쿠씽> 추기경은 그가 많은 주교를 성성한 가운데에서 가장 인상깊은 성성식이었다고 언명하였다.
높고 맑은 음성으로 「그레고리안」 성가를 부르고 「라띤어」 경문을 천천히 읽으시는 <쿠씽> 추기경은 의식에 이어 <맥나흐튼> 주교의 머리에 두 손을 얹음으로 성성식의 「크라이막스」를 이룩했다. <쿠씽> 추기경의 성성식 집전을 조력한 <레인> 주교와 <콤벨> 주교를 위시하여 13명의 보미사 20여 명의 몬시뇰 11명의 주교 기타 수많은 수사 수녀들이 참석한 성성식은 구름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매우 아름답게 그러나 엄숙히 진행되었다. 강론을 통하여 <레인> 주교는 『수많은 순교자의 선혈과 수많은 우리들 젊은 병사의 피로서 물들여진 그의 전교 땅에서 새 주교는 각별한 영광과 임무가 된 줄로 믿는다』라고 말하였다.
식 후 교회소속 강당에서 행해진 「레셉숀」에는 평신도 수녀를 제외한 모든 성직자들이 참석하였다.
환영식장에서 「메리놀」회 총장 <콤벨>주교는 『한국 특히 인천교구는 선교사의 낙원(樂園)이다. 왜냐하면 그 곳에는 많은 개종자들이 있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맥나흐튼> 주교가 그의 성성식을 위하여 「매리놀」회에 돌아왔을 때 어떤 주교는 『한국의 신청부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하자 <맥>주교는 『나는 정부에 관한 문제에는 전연 관심없다. 오직 신앙을 받고자 원하는 사람들에게 흥미를 가졌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쿠씽> 추기경은 『그리스도의 신비체이며 하나이신 교회의 기본적 임무는 전교에 있다. 그 이유는 교회는 "전세계에 가라. 그리하여 모든 인류에게 복음을 전하라"하신 그리스도 자신의 명하신 사명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교회의 임무가 전교가 아니라면 그것은 이미 죽은 것이다』라고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가톨릭교회는 바로 「밋쇼나리」 교회인 것이다』라고 강조하였다.
모든 환영식이 끝난 후 주교 신부 수사들은 「해피 버스데이 투유」를 합창하여 이날이 바로 <쿠씽> 추기경의 66회 탄신날임을 겸사 경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