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入門(입문) 講座(강좌)] (2) (承前) 왜 그들은 가톨릭인가
발행일1962-01-14 [제310호, 2면]
복음성경이 역사적으로 진실되다고 그들이 믿기 때문이다.
시간은 계속해서 가고 있다. 그러나 한번 멈춘 적이 있었ㄷ. 그것은 약 2천년전의 일이었다. 「로오마」제국 한 구석 지방에서 사형을 받아 죽은 한 사람의 죄인에 의해서 였다. 그가 인류에게 미친 영향이 말할 수 없이 커서 사람들이 써오면 연호(年號)를 집어던지고 마치 그가 탄생한 해가 비로소 이 우주에 시간이 있기 시작한 해처럼 계산하기에 이르렀다. 사색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알게되자 그가 어떠한 생애를 보내왔기에 그렇게까지 되었는지를 역사책에서 찾아볼려고 할 것이다.
가톨릭은 이것을 행한 사람들이다. 가톨릭은 네권의 짧은 역사책에서 그의 생애를 알게되었다. 이 책들을 사복음(四福音)이라고 한다.
성경(聖經)은 신(神)과 인간 사이에 있게된 연락(連路)을 기록한 책을 말하는 것이다. 성경은 한권으로 된 큰 책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50명이 저자들이 1천4백년 이상의 장구한 세월에 걸쳐 세가지 고어(古語)로 쓴 72권으로 된 책들의 수집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들은 다같이 신의 감도(感導)를 받아 쓴 것이다.
사복음이라고 하는 것은 위에 말한 성경중에 그리스도의 생애, 행적, 말씀을 기록한 네권의 책들을 말하는 것이고 가톨릭은 이 사복음을 신빙할만한 역사적 기록으로 믿는 것이다.
이러한 책들의 내용에 오류(誤謬)가 있다면 다음 세가지 이유에서일 것이다.
A. 저자(著者)가 역사 사실을 몰랐을 때, B. 저자가 고의로 허위를 썼을 때 C. 원서가 후(後)에 어떤 제삼자에 의해 삭제되었거나 첨가되었을 때
A. 아무리 새련된 문학 완전론자라 할지라도 복음사가(福音史家)들을 그들의 문체(文體) 때문에는 비난할 수 있을 것이나 그들이 모르는 것을 썼다고는 비난하지 못할 것이다. 정확한 역사적 보고를 하기 위해서는 역사적 사건의 목격자가 되는 것 보다 더 자은 방법은 없다. 사복음가사(四福音史家) 중 <마테오>와 <요왕>은 그리스도의 직제자(直弟子)들로서 그와 3년동안의 공생활(公生活)을 같이 했었고 그의 부활과 승천을 목격한 이들이 있다. <말구>와 <루가> 역시 그리스도의 생애의 목격자들이었고 그의 12제자의 가장 가까운 측근자들이 있었다. 그러기에 제4복음을 쓰신 성 <요왕>은 그의 서한 제1서 초두에 『당초로부터 계신 바며 우리가 들은 바며 우리눈으로 본바며 보고 또 본 바며 또한 우리 손이 치다루던 바를 생명의 말씀(=그리스도)에 대하여 나 너희들에게 전하노라』라고 쓰셨다.
B. 복음성경에 어떤 거짓이나 소설적인 내용이 들어 있자 않을가 의혹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의혹이 사실화 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사복음을 첨 읽게된 이들은 그 사복음의 역사적 사건을 목격한 증인들이 있거나 적어도 그것을 읽기 전에 그 내용을 미리 알고 있었던 이들이었다. 그래서 만일 거기에 거짓이나 소설적인 요소가 들어있다면 즉시로 적발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교 초창지게 있어서 그리스도를 신앙하기 위해서 많은 경우에 생명을 댓가로 바쳐야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신앙하였다. 그들은 「유데아」의 오랜 문화와 종교에 젖은 이들이었다. 그리스도를 신앙하기 위해서 그들은 오랜 전통과 관습을 끊어버리고 성세(聖洗) 성체(聖體), 죄의 사(赦)함, 등등의 혁명적인 교의를 받아들였다. 이 때문에 정부로부터 박해를 받아야 했다. 재산을 잃어야 했다. 아주 많은 경우에 사형을 받아야 했다.
이 세상에 아무도 의심나는 것을 믿으려고, 그 댓가로 자기 생명을 바치는 어리석은 사람은 없다. 만일 그리스도의 생애를 설교를 기적을 목격한 이들이 복음성경의 내용을 생명을 바쳐가면서까지 믿었다면 그때로부터 1천9백년 후인 오늘날에 와서 복음성경의 내용의 진실성을 의심하기 시작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기 한량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C. 우리들이 아는 바에 의하면 복음성경의 원본(原本)들은 상실되었거나 파손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톨릭은 오늘날 그들이 읽고 있는 것이 그 예전에 복음사가들이 양피지(羊皮紙)에 애써 옮겨 놓은 것과 꼭같은 말씀을 읽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들이 이러한 확신을 가지는 것은 다음의 두가지 이유에서 이다.
즉 첫째로 우리는 무수한 초대 사본(寫本)을 가지고 있다. 이 사본들이 각각 다르다. 서로 비교해 본다면 한 사본에는 어떤 구절이 더 첨가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오래동안의 꾸준하고 과학적인 공부와 연구의 결과 마침내 사도시대(使徒時代)에 읽어지고 있던 원본 복음성경과 꼭 같은 사복음을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리고 둘째로는 그리스도교 초창기 시대부터 종교저자들이 자기들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하여 복음성경의 말씀을 글자 그대로 인용해 왔었다. 이러한 저서드은 서기 90년을 시발점으로 해서 수세기 동안에 계속해서 쓰여졌었다. 현재 영어판으로 75권이 있으니 만일 시간이 있어 이 책들을 공부해 본다면 그 때에 인용된 복음의 말씀이 오늘날 우리들이 읽는 복음의 말씀과 동일한 것을 발견할 것이다.
복음사가들이 복음에 수록된 역사적 사실의 「현장파견기자」들이었고, 그들이 거짓말장이들이 아니었고, 그들의 보고가 변함이 없었기 때문에 가톨릭은 현재의 인류가 『자신을 가르쳐 신(神)이라고 한 그 사람』의 말씀과 하신 일에 대한 정확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