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서 本社 _載洪 記者】 DDC나 「살폰제」같은 특효약이 감염을 아주 저하시키니 『과학의 힘을 믿고 우리를 냉대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하는 그들에게 무슨 죄가 있는가보냐
펴지지 않은 손구락을 펼듯이 이마에 진땀을 씻으며 흙벽돌을 날으고 있는 그들도 삶을 분명히 영위하고 있다. 경북 왜관서 약3키로 동남방 삼청동(三淸)에 「베다니아」의 집이 선지는 7년전 나매회수녀들이 토착환자들을 돌보며 시작했으나 한때는 오지리와 불란서의 평신도의 구호를 받았고 이젠 성분도회의 <호노라도> (南) 신부의 자애 밑에 있다.
본국에의 휴가도 중지하고 노령을 바라보는 남신부은 정성은 분도회 본원과 은인의 도움을 얻어 기와집 10동을 마련했고 세멘집의 병원, 학교, 성당이 메마른 산등성이에 삶이 표시를 그려노았다.
『정부의 뒷받침과 계몽 없이는 완전한 자활을 마련할래야 할 수 없다』고 몇번이나 강조하는 남신부의 이 사업을 이웃 동리사람까지 협조를 않고 있으니 기가 막힌다. 예컨데 농토나 주택 건축지를 사드릴려면 으례히 이 이방인의 주머니 돈을 횡재하려드니말이다.
구걸하는 얼굴에 침(唾)을 반던 그들에게 저수지를 마련해주고 대인 1인당 논 150평 소인에겐 70평씩 거기에다 노동을 할 수 있는 환자들엔 품파리를 시켜주고 가축을 기르게 해주니 남신부의 천주가 누구인지 할려들지 않을리 없다. 120명 호나자중 (양성에서 반수 이상이 음성으로 호전) 90명이 영세했다 그것도 자발적으로,
교우건 아니건 차별 않은 이들에게 아무리 물어도 불평이 없다. 그저 『남신부님은 이자하신 아버지라고』 한결 같이 존경뿐이다.
현재 1만2천평의 농토가 자활하기에는 반밖에 충족되지 않는다. 환자를 더 받지 못하는 남신부가 안타까워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돈이 있어도 자활의 길을 마련 못해주는 한탄할 사회!
정부의 양곡과 NCWC의 구호에도 월평균 80만환이 약값 치료비 및 경상비로 든다니 밑구멍 빠진 독에 물붓기다.
동국대학을 도중에 나온 <힐라이오> 송씨의 8명의 간부가 자치하는 이 고장은 이젠 가족단위면서도 공동사회의 조직이 기틀을 잡고 끼리의 상부조(相扶助) 정신을 바탕삼에 내일에 희망을 걸고 묵묵히 근실히 살아가고 있다.
새해에는 기와집을 다시 다섯채 정도 더 짓고 이웃에 26명 아동주택(그들은 어린것들과 격리되는 것을 한사코 싫어한다) 모욕탕을 짓고 음료수가 해결되면 우선 시급한 것은 해결되는 셈이다.
그러나 주택부지와 농토 1만2천평을 사드리지 못하면 120식구의 자활은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