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총대주교 <죠반니 울바니> 추기경은 제22차 국제영화제와 관련하여 이곳에서 개최된 『영화집단』(映畵集團)에 참석한 모든 제작가 배우 감독들에게 『영화를 제작하는 모든 부문의 사람은 만일 그들이 인류에게 미치는 중대한 비극적 참변에 대한 공범자(共犯者)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면 인간행위의 도덕법칙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고 엄숙하게 경고하였다.
동 추기경은 『영화는 생활의 배움터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 특히 보급학교에서도 배우지 못했던 자들을 위한 도덕학교가 되어야 한다. 그들은 영화를 통하여만 지식의 근원을 찾고 있다』라고 계속 말하였다.
그는 한 가지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영화제작에 소요되는 경제문제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은 대부분의 많은 영화가 전연 예술적 가치도 없는 결과를 포함하고 또한 선풍적인 과격한 형태를 차즌ㄴ 대중의 타락(墮落)된 취미를 만족시키는 특수 목적만을 포함하고 있는 사실에 대하여는 적발하여 비난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하였다.
물론 예술의 주권적 권리를 불러일으키려고 기도(企圖)함으로써 도덕적 표준을 수행하고 있는 참다운 예술가도 있다고 계속해서 말한 <울바니> 추기경은 『현대의 미학 사조(美學思潮) 문제를 논급할 의사 없이 영화예술이 인간사회를 통치하는 규범(規範)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당신들에게 주의시킬 권리와 의무가 나에게 있는 것이다』라고 지적하고 『인간이 선(善)과 악(惡)을 구별하고 인간해우이에서 덕행(德行)과 비행(非行)을 구별하고 도덕법을 계속해서 인정하는 한편 예술가들은 만일 그들이 인류를 파괴할 수 있는 가장 비극적이고 무서운 참변의 공범자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면 그것에 복종해야 할 것이다.
예술가는 자기 정신을 발전시키고 매일의 사실을 표현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또한 비록 그 안에 가장 치욕적(恥辱的)이고 고통스러운 광경이 있을지라도 수많은 부패와 부패된 세계에 대하여 무자비한 비판을 가하고 부정(不正)을 공격하고 무례와 퇴폐(頹廢)를 비난할 권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또한 예술가의 작품이 악행(惡行)과 죄악(罪惡)에 이끄는 입장권이 되지 않도록 옳고 그른 것을 요구할 권리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라고 언명하였다.
동 추기경은 또한 영화와 고속도도로(高速道路)를 비교하였다.
그는 도로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의 생명과 자유를 보호할 이유가 있기 때문에 가장 성능이 우수한 자동차의 소유자라 할지라도 제한을 가하는 고속도로의 법칙이 있듯이 기초적 도덕법이 반드시 존재해야 하기 위하여는 소수의 감식가(鑑識家)를 속박할 뿐만이 아니라 공공대중의 문화적 정신적 복리(福利)를 또한 보호하는 영화 제어(制御)법칙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