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조합연합회 제5차 아세아지구 지도자회의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11일까지 2주간에 걸쳐 비율빈이 유명한 피서지 「바귀오」시에서 열렸다.
참가국은 미국, 일본, 홍콩 「마니라」 「세이론」 「타이란드」 「베트남」 비율빈 한국이었다.
우리 대표로는 서울중앙신용조합 회장과 필자, 부산에서 두 수녀님과 여회원 한분 구제회에서 한분 일행 5명이 참가하게 되었다.
이번 동남아지구 회합의 목적은 현하 우리나라와 같이 경제 재건이 가장 필요한 동남아제국의 균등한 경제사회복지의 건설 경제체제의 협동 민주화로서 우선 빈곤한 서민들의 여신(與信)과 금융의 편이를 제공할 목적으로 신용조합건설을 창도하여 상부상조하는 가운데 생활향상을 도모하고 서민층의 불의부당한 고리책을 타파하여 안정한 사회를 이룩하는데 있는 것이다. 언어를 달리하고 피차가 낯이 선 많은 대표들이 이러한 상호부조이 정신아래 모여 진지하게 토의 계획한 내용을 소개하면,
①일반대중의 염세상을 없애고 국가와 사회의 신뢰심을 분발케하여 사회의 모든 악조건을 제거하는데 노력하고 ②서민층의 생활향상을 도모코저 그 발전가능성을 연구탐색하였고 ③독립 자조(自助)의 정산 아래 타에 의존치 않는 생활문제 토의와 ④개인행동 보다는 상호 협조정신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며 ⑤대중교육을 통한 기술, 지식을 교도하여 사회발전을 목표하며 ⑥자아발전 사회국가진보의 원동력이 되는 모든 재원의 정당한 육영관리문제를 검토하고 ⑦상호 단결의 방법을 연구한 후 조직을 통한 지역사회의 발전을 협동강화하는 문제 등이었다.
이상 열거한 제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신용조합의 목적, 역사, 운영방법을 알아야 하므로 먼저 중요한 문제는 강습회를 열고 지도자 연구 발표회 등을 통해서 점차적으로 확실한 원측하에 발전시킬 것을 도모했다.
비율빈에 발을 들여놓고 눈에 띠이는 것은 훌륭한 건물이다. 관공서의 건물은 크고 웅장하여 건물자체가 그 도시의 역사를 말하고 시민의 생활을 상징하는 것 같았다. 실로 우리나라의 전쟁으로 파괴된 건물은 어느정도 복구되었으나 어디까지나 영속적이 못되는 서울의 도시와 비교할 때 우리보다 선진적인 감이 든다. 참으로 우리 한국사회에 당면한 문제 중에서 가장 큰 문제는 경제문제다. 이것은 사회와 마찬가지로 교회에서도 가장 큰 문제중의 하나이다. 이 문제는 톡력과 강압에 의한 공산주의 해결방법도 아닐 것이며 기적인 자본주의 해결도 안될 것이다. 오직 가톨릭교적 입장의 윤리 협동적 해결 이외 다른 방법이 없다. 즉 우리 인간생활에서 도덕 문제와 경제 문제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그것은 서로 분리할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지나친 이익을 생활의 제일 목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 먼저 이익추구보다 협동협조로서 움직일 때 정치, 문화, 교육, 경제 심지어 종교문제도 해결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물론 우리 생활 속에 개인생활의 자조(自助)가 있어야 하며 다음으로 단체와 교회와 사회의 협조가 필요하며 사회국가의 보조가 필요하다. 항상 우리생활 속에 경제적 균등의 기회를 가져야 하며 또는 경제적 안정성이 같은 빈부간 비례로써 있어야 하며 균등의 취득자유가 있어야 된다고 본다. 이와같이 협동주의경제 체제를 통하여 먼저 공의 중대성과 가치를 배울 수 있고 투쟁과 경쟁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트리블」을 해소시킴으로 명랑한 사회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끝으로 신용조합을 간단히 설명하면 ①서로 신용을 지킬 수 있는 사람들이 결합하여 상호협조의 목적아래 저축을 주로하고 필요한 경우 저리로 대부를 한다. ②민주적인 조직체로 일개인이나 어떤 지도자의 지배로 운영됨이 없이 조합원에 의하여 운영되고 출자금의 다소를 불문하고 동등한 권리로서 1인 1투표제가 되며 ③같은 직장, 교회, 공장, 학교 등 자주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조직하여 상호공동 유대를 지키며 ④이자는 월2부이며 조합원 간에만 생산과 비축(備蓄)을 목적으로 대부한다.
현재 미국 카나다 구라파 남미주 동남아 신용조합 총수는 약 3만5천, 조합원 수는 약1천6백만명이며 현재 한국은 서울 2개소 부산 2개소에다 조합원 수는 약1천명을 헤아리고 있다. 우리나라 신용조합도 정식으로 국제신용조합 총연합회에 가입되었으며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이 조합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張大翼 記(필자=한국중앙신용조합 지도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