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과 그의 백성] (83) 천주와 <바알>
발행일1962-01-28 [제312호, 4면]
가뭄이 시작한 제 삼년 되던 해 <아캅> 왕은 마름 들을 데리고 말과 나귀를 먹일 땅을 찾아다녔읍니다.
왕은 <에리아>를 만나서 『그대가 「이스라엘」을 못살게 한 자냐?』고 했읍니다. 『천만의 말씀 그것은 <바알>의 거짓 선지자들을 따르는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니라』고 <에리아>는 대답했읍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들과 <바알>의 거짓선지자들을 「갈멜」산 위에 뫃으라』 거짓 잡신과 천주님의 능력이 어떻게 다른가 한번 겨루워 보자고 했읍니다.
그리하여 <바알>의 제단에다가 장작을 쌓고 그위에 숫송아지를 올려 불지르고저 했으나 <바알>은 아무소리 못하고 서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에리아> 선지자는 장작더미에 올린 숫송아지에 물을 철철 넘치게 끼얹고서 천주께 기구하기를 『오 주여 오늘 당신이 「이스라엘」의 주되심을 보여주십시요』고 하니 하늘에서 불이 떨어지면서 제물은 하늘높이 타오르는 것이 아니겠읍니까. 이를 보자, 백성들은 땅에 엎드려 소리지르며 『주 참 천주이십니다 라고 했읍니다. <바알>과 그의 무리들은 한놈도 도망치지 못하게 잡아다가 처치해버렸읍니다.
<엘리아>는 바닷가로 가서 조그만한 구름을 보았읍니다. 그게 차차 잘아나서는 비 바람이 되더니 3년간 가물든 땅을 적시게 했읍니다. 사람들은 기쁨에 날뛰는 것이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