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와 그의 백성] (84) 엘리아의 수난
발행일1962-02-04 [제313호, 4면]
<아갑> 왕의 약한 아내 <예자벨> 왕후는 <바알>의 제사관들까지 살해당했다는 말을 듣고 <엘리아> 선지자를 죽이려고 했읍니다. <엘리아>는 위험을 느끼고 깊숙한 사막 한 바위틈에 숨었읍니다. 도중에 그는 영적으로 내려진 음식을 먹었읍니다. 그 음식의 덕분으로 그 먼길을 갈 수 있었고 「호렙」산 동굴까지 당도할 수 있었읍니다.
- 『엘리아! 너는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 천주께서 물으셨읍니다.
『 예. 저들이 나를 죽이고자 합니다』 이때 천주께서는 『일어나 저 주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보라』 하시는데, 호된 바람이 산을 휩쓸고 땅이 진동했읍니다. 그러자 불길이 일어났읍니다.
그러나 천주께서는 그 바람 속에 계시지도 않고 또한 지진 속이나 불 속에 계시지도 않았읍니다.
무섭게 타오르던 불도 다 꺼지고 이제는 잔잔한 맑은 공기가 감동기 시작했읍니다. <엘리아>는 옷자락으로 얼굴을 가리우고 주께서 타이르시는 말씀을 들었읍니다. 천주께서는 <바알>을 섬기던 그들을 찾아가서 잘 가르치라고 하십니다. <엘리아>는 천주께서 양적으로 주시는 음식을 먹고 살아날 수 있었으며 또 천주의 큰 힘을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