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 주인이 일꾼을 불러 포도밭으로 보내는 비유가 오늘 주일복음에 기록되어 있읍니다. 주인은 시간마다 일꾼을 불러 포도밭으로 보내면서 마땅한 품값을 약속합니다. 이는 천주 사람들을 당신나라 일꾼으로 부르시며 천국영복의 품값을 약속하신다는 진리를 설명하는 비유입니다.
늦게 불리웠다고 품값이 적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읍니다. 오히려 말째가 첫째될 수도 있다고 명백히 말씀하셨읍니다. 늦게 복음을 깨닫고 장년기나 노년기에 영세 입교 하였을지라도 어려서 영세입교한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살기만 하면 첫째 될 수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성 <바오로> 종도께서는 오늘 주일 독서에서 신앙생활을 달리기 경주에 비하십니다. 경주하는 사람들이 바라는 상급은 썩어 없어질 월례관이로되 신앙생활에서 승리한 자가 받을 상급은 썩지아니할 영원의 월계관이라 말씀하십니다 즉 인생의 온갖 풍파를 다 겪은 다음에 믿음과 악마의 투쟁이 끝난 다음에 천주 우리에게 주시려는 상급은 영원한 천국행복입니다. 『눈으로 보지도 못하고 귀로 듣지도 못하고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완전무결한 행복을 천주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주실 것입니다』 그때에는 『천주 저들의 눈물을 씻어주실 것이며 죽음도 다시 없을 것이고 비애도, 탄식도, 고통도 다시는 없을 것입니다.』
독서는 계속해서 저 영원한 행복에로 가는 길까지 가르쳐줍니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이 황야를 지나 약속된 복지로 길을 떠났을 때 구름과 바다로 세를 받았고 「만나」를 먹었으며 바위에서 솟아난 물을 마신 것처럼 우리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성세성사를 받고 「만나」로 상징되었던 예수님의 살을 먹고 바위에서 솟은 물로 상징되었던 예수님의 피를 마심으로써 약속된 복지 천국영복에로 향하고 있는 것입니다. 천주께서는 믿은 자들에게 천국영복을 약속하셨을 뿐 아니라 영복에로 가는 길까지 준비해 주셨으니 여러가지 성사와 각가지 성총인 것입니다.
이같이 천주께서는 우리를 부르시고 인도하십니다. 시간마다 부르십니다. 오늘도 교회를 통해서, 성직자들과 회장님들과 레지오단원들을 통해서 뭇 사람들을 부르십니다. 『그대들은 어찌하여 종일 한가로이 여기 서있느뇨? 그대들도 내 포도밭으로 가라』 하십니다. 이 부르심에 순응하는 것이 사람편의 본분입니다. 부르심에 응하고 않는 것은 사람의 자유로되 응하지 않고서는 성총도 구원도 받을 수 없읍니다.
인생은 경주장에서 달리는 것과 같습니다 상급을 받도록 달려야 하고 승리하도록 싸워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달리지만 일등은 하나뿐이고 하나만이 받을 수 있는 상급을 타야할 것이니, 근기있게 달려야 하고 끝까지 달려야 할 것입니다.
독서는 사람편의 협력을 강조하는 무서운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모이세>의 뒤를 따라 약속된 복지를 향하여 사십년동안이나 길을 걸었읍니다. 그동안 굶어 죽지않고 <파라오> 왕의 구사드에게 맞아 죽지 않기 위해서 천주 친히 놀라운 영적을 계속하셨읍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의 대부분은 약속된 복지에 도달하지 못하고 광야에서 이름없는 무덤만을 남겻읍니다. 천주께 충실치 아니하였고 받은 은혜를 생각지 않고 오히려 <모이세>를 원망하고 천주를 설독하며 우상을 만들어 섬겼기 때문입니다. 이는 우리 신자들을 경고하는 지난날의 산 교훈입니다. 괴로움 많은 인생항로에서 천국 본향을 향한 우리들도 성세와 성체성사를 비롯해서 각가지 성사를 받았읍니다 그러나 성사만이 우리의 구원을 보장해주지 못합니다. 우리도 마땅히 주의 계명을 충실히 지켜야 할 것입니다. 사소한 희생이 싫어서 주일미사를 궐하고 , 남들이 악한 짓을 하고 남들이 사기횡령을 일삼는다고 나도 사기횡령을 하며 남들이 물로 뜯고 싸운다고 나도 물고 뜯고 싸운 후에 고해 영성체만 하면 구원되리라 생각하는 교우가 있다면 그도 역시 약속된 복지에 도착하기 전에 광야에서 이름없는 무덤만을 암길 것입니다 이에 <바오로> 종도 경고하시기를 『스스로 서 있다고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하십니다.
그러니 천주께서는 시간마다 모든 사람을 당신나라로 부르시되 협력하는 자만이 천국본향에 도달할 것이니 우리는 ㅎ벼력해야 하고 달려야 하고 싸워여 하고 계명을 지켜야 합니다. 그래야만 상급인 월계관, 약속된 영광의 나라, 천국행복이 우리를 영접해 줄 것입니다. 아멘.
金南洙 神父(필자=神學博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