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와 그의 백성] (87) 나환자 <나아만> 장군
발행일1962-02-25 [제316호, 4면]
「시리아」왕의 휘하에 <나아만>이란 장군이 있었는데 그는 문둥병을 앓고 있었읍니다. 한종의 말을 듣자니 「사마리아」에 선지자가 있어 그가 꼭 주인의 병을 고쳐줄 수 있으리라고 하는 것이엇읍니다. 이 말을 듣고 「시리아」왕은 「이스라엘」왕에게 사람을 보내어 장군의 병을 고쳐달라고 간청합니다. 「이스라엘」왕은 이게 싸움을 걸자는 구실인가 하고 걱정했읍니다. 그러나 『그를 보내시요 그리고 「이스라엘」에는 선지자가 있음을 알려줍시다』고 하며 <엘리세우스> 선지자는 태연했읍니다. 그리하여 <나아만>은 마차를 요란히 몰고와서 선지자의 집문앞에 당도했을 때 선지자는 사람을 시켜 『가서 욜단강에 몸을 일곱번 씻으라. 네 몸이 곧 나으리라』고 하니 그는 대노하여 우리나라에는 더 좋은 물이 있다고 소리질렀읍니다. 그러나 종자들이 열심히 권하는 통에 못이기는 듯 욜단강으로 가서 몸을 일곱번 담그고 씼었읍니다. 그러자 몸은 깨끗해지고 마침내 아기들 살결처럼 조찰해졌읍니다.
그는 두 팔을 벌려 기뻐날뛰면서 종자들을 데리고 선지자에게 갔읍니다. 『이 땅 위에 천주님밖에 다른 신은 또 없으니 그는 「이스라엘」의 주인이십니다』고 하면서 이제부터는 다른 신에 제사를 드리지 않고 천주님만을 섬기겠노라고 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