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와 그의 백성] (91) 왕과 화살
발행일1962-03-25 [제320호, 4면]
선지자 <엘리세우스>는 연만해 죽게되었읍니다. <예후>의 손자 되는 이스라엘 왕 <요아스>는 이 소식을 듣고 달려와서 통곡하였읍니다. <엘리세우스>는 조용히 『활과 화살을 가져오시오』라고 말했읍니다. 선지자는 왕의 두손을 잡으면서 왕에게 『저 동쪽 창문을 여시오.』라고 했읍니다. 왕은 선지자의 말대로 동쪽 창문을 활짝 열어 제쳤읍니다.
『활들 당기십시오』 선지자의 말대로 왕은 활을 당겼읍니다. 왕은 아무 영문도 모르고 선지자의 말만 듣고 어리둥절 하면서도 그러나 시키는 대로만 했읍니다.
이때에 선지자는 『주님의 구원의 화살』하고 소리 지르면서 계속해서 『또한 시리아에서의 구원의 화살!』 이렇게 힘있는 소리로 외쳤읍니다. 그리고 선지자는 더욱 엄숙한 목소리로 명령을 발하여 『화살 한개로 땅을 치라!』고 했읍니다. 이것은 왕에게 하는 명령이었읍니다.
왕은 화살 한개를 뽑아들고 땅을 세번쳤읍니다. 이에 선지자는 대노하여 왕을 꾸지졌읍늬다. 『보라 네가 땅을 치되 다섯번 여섯번 열번이라도 쳤으면 네 시리아를 쳐이겼을 것이다』고 하고 『너는 지금 겨우 세번만 땅을 치고 있지 않느냐』고 했읍니다. 이말을 마치고 선지자 <엘리세우스>는 편안히 눈을 감고 말았읍니다. 왕은 선지자의 말씀을 곰곰히 되새겨보았읍니다. 그러나 왕은 별로 알아듣는 바 없었던 모양입니다. 선지자는 왕을 내세워서 필요한 일을 할려고 합니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왕에게 필요한 능력은 꼭 있어야만 하는 것인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