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週間世界(주간세계)] 추기경이란 무엇인가?
樞機團(추기단) 90席(석)으로 增員(증원)
國際的(국제적)인 任命(임명)에 重點(중점)
발행일1962-04-08 [제322호, 1면]
지난 3월 19일 성베드루 대성전에서 성대한 추기경(紅帽) 수여식이 거행되었다. 새로 임명받은 10명의 새 추기경 중 8명이 참석하였다.
이날 요안 23세 성하께서는 새 추기경을 일일이 호명하고 지난 3년간에 17명의 추기경들이 서거(逝去)했다는 거와 철장(鐵帳) 뒤의 교회사정을 생각하고 더욱 분발할 것을 강조했다.
『천주의 전능과 성베드루 바오로 및 교황의 권한으로 XX를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추기경에 임명하노라』 이렇게 한면씩의 임명례(禮)는 끝났다.
추기경 정원(定員)은 지금 90석에 도달했다. 사상(史上) 최대의 수에 달한 것이다. 그중 3명은 그 명단이 공포되지 않았다. 그 이름은 교황의 흉중(胸中 INPECTORE)에 있을 뿐이다.
추기경들은 대부분이 주교 또는 대주교이다. 추기경에 임명받기 전에 주교품을 받은 분들이다. 그러나 현 추기경들 가운데는 아직도 12명의 주교품을 받지 않은 분들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성하께서는 4월중으로 이들에게 주교품을 수여할 것을 언명했다. 이 또한 성대한 예절(禮節)이 될 줄 기대되고 있다.
추기경들은 전통에 의하여 성베드루의 성좌(聖座)를 계승하는 자에 절대순명(順命)을 허원(許願)하고 로마를 떠나거나 할 때는 교황허가를 받아야 한다. 추기경은 교황 다음자리(位置)에 선 자이다. 그때문에 교회 안에서 가장 높은 특전과 권한을 누린다. 추기경의 홍의(紅衣) 및 홍모(紅帽)는 그 권위를 표헌하는 값진 것이지만 이는 또한 사순절과 장림때 보속과 슬픔을 표현하면서 착의(着衣)되기도 한다. 15「피트」 길이의 「갑빠 마냐」는 장엄예절에만 착의한다.
추기경은 쉽게말하면 교회의 상원의원(上院議員)과 같으며 교황에 자문(諮問)하고 바티깐의 큰 정책 등에 직접 관여한다. 교황이 서거하면 추기경 가운데서 새 교황을 선출하게 된다. 이런 권한을 생각하여 추기경은 후왕(侯王)의 존칭을 받는다. 가톨릭 신자인 왕(王)이 추기경을 부를때는 『친애하는 종형제(從兄弟)』라 한다.
추기경단(樞機卿團)은 옛관례에 따라 주교=추기경 사제=추기경 그리고 부제=추기경으로 구성되는데 이것은 상징적 이름에 불과하다. 교회법에 의하면 모든 교회의 왕후(추기경)는 적어도 사제(神父)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현재 53명의 추기경은 로마밖에서 교황의 전권대사 또는 교구 주교직을 맡아보고 있어 『도오쿄」로부터 「뮨헨」에 이르고 있다. 34명의 추기경은 로마에서 혹은 직접 교황의 각료(閣僚)로 성청의 요직을 담당하고 있다. 그중 11명은 비(非) 이태리 출생이다. 그 제도는 가장 보수적인 것이면서 가장 효율적인 제도이기도 하다.
현 추기경들의 평균연령은 70세이다. 어느 신문기자는 노추기경을 보고 그들의 일상생활을 물었다. 『이곳의 그들은 종일 일합니다. 그러나 그런 말을 쓰지 마시요. 잘 밎지 않을겁니다.』라고.
제2차 바티깐 공의회를 앞두고 로마 꾸리아는 참으로 하루를 아껴야 할 만큼 분주하다 추기경들 뿐 아니라 성청의 고위성직자들은 한결같이 격무의 매일을 보내고 있다. 이 광경을 그대로 목격하는 바티깐에 근무하는 신부들은 주교가 되어서 성청에 근무한다면 차라리 신부로 있는 것이 편하다. 혹은 『로마에 근무하는 추기경이 되느니 가난한 전교지방 주교가 되겠다.』는 말을 떠돌리고 있다.
한편 바티깐 관직(官職)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없지 않다.
이것 역시 오는 제2차 바티깐 공의회의 한 의제로 등장할 것이 분명하다. 가령 이태리인 예수회원<롬바르디> 신부 같은 이는 교구주교의 권한을 더 많이 보장하고 고위성직자들의 은퇴연령을 주장하여 활발한 논의를 일으킨 일도 있다.
추기경들 가운데는 그의 거동이 전세계의 이목(耳目)을 집중시키고 있는 분들도 있다. 「볼로냐」의 <레르까로> 추기경과 「미라노」의 <몬띠 추기경은 이태리 노조(勞組)로부터 공산주의를 추방하는데 과감한 정치적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아가지아니안> 추기경은 포교성성장관으로 3천5백만 전교지방 교회를 효과적으로 인도하고 있으며 공의회 중앙준비위원회 사무국장 <펠리치> 대주교는 아직 추기경은 아니지만 역사적 공의회 준비사무를 도맡고 있는 당년 50세의 활동가이다. 많은 사람들은 <펠리치> 대주교가 추기경인줄 착각하고 있다.
「뉴욕」대주교 <스펠만> 추기경은 세계서 가장 부유한 교구의 주교이다. 「폴란드」의 <위신스키> 추기경은 공산치하에서 과감하고 또 현명한 대공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독일태생 <베아> 추기경 또한 그리스도교일치국장으로서 세기적인 사업에 정진하고 있다.
요안 23세 성하께서는 추기경단의 국제화에 진념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일본 멕시코 베네주엘라 및 필립핀에 최초로 추기경을 임명한 것은 그 좋은 증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