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와 그의 백성] (94) 이스라엘 백성들의 포로생활
발행일1962-04-15 [제323호, 4면]
선지자들이 경고한 말씀이 이제는 사실이 될 때가 오고 말았읍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또다시 혹독한 고난을 받아 나라없는 백성이 되는 쓴잔을 마셔야 했읍니다. 그 역사적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때 「이스라엘」왕은 <파씨>이고 「시리아」왕은 <라진>이었읍니다. 이 두 왕은 턱없이 「유다」국을 침범하고서는 「예루살렘」을 포위했읍니다. 「유다」왕 <아카즈>는 급히 사자를 「앗시리아」에 보내어 도와달라고 애걸했읍니다. 「앗시리아」왕은 <테그라트팔라살>이란 복잡한 이름을 가진 자입니다.
「유다」왕에는 「이사야」라는 고명한 선지자가 있어서 왕에게 그같은 남의 군사를 대려오지 말도록 간곡히 만류했으나 왕은 전연 듣지 않았읍니다. 「앗시리아」왕은 좋아라고 달려와서 왕 <라진>을 죽이고 「마아스쿠스」 땅을 무찔러 황량한 들판을 만들고 맙니다. 왕 <아카즈>는 제동족을 멸망시킨데 무엇이 좋았던지 그에게 금과 은을 선사하고 「다마스쿠스」땅에서 그를 맞아 아주 크게 환대를 하는 것이었읍니다. 그 금이랑 은들은 모두 성전에서 가져온 것이었읍니다.
「앗시리아」의 새 지배자가 된 <살마나살>은 드디어 「이스라엘」왕 <파씨> 곁에는 선지자 <오씨이>도 있었읍니다만 때는 이미 늦었고 나라의 운명은 이미 기울기 시작한 때 였읍니다. 삼년간을 성안에 갇혀있자니 먹을 것은 없어지고 병사들은 피곤해졌읍니다. 드디어 도성은 무너지고 밀물처럼 닥쳐든 「앗시리아」인들은 한꺼번에 아름답게 꾸며놓은 수도를 점령했읍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조리 잡아가고 그들의 본고향으로부터 해쳐놓았읍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라와 자유를 잃고 노예신세가 되었읍니다. 그들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