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사)순절 전례 解說(해설) 聖枝主日(성지주일)
올리브 가지를 들고
凱旋行列(개선행렬)의 入城(입성)
죽음과 對決(대결)하는 歡呼(환호) 속에
발행일1962-04-15 [제323호, 4면]
성지주일, 오늘의 예절은 판이한 두 가지 부분으로 구성된다. 먼저 성지행렬 다음에 수난미사.
옛날 예수께서 마지막으로 빠스카 경축을 위하여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 개선자로 환영을 받았다. 예수께서 지난가시는 길에 의복을 깔고 앞서가고 뒤에 가는 백성들이 올리브 가지를 꺾어 흔들면서 『다위 자손은 만세무강하소서 주의 이름을 의지하여 오신자 복될지어다』라고 환성을 올렸다. 오늘 우리 신자들도 손에 성지를 들고 행렬을 지어 그들과 꼭같은 환영을 예수께 드린다.
오늘 교회가 이렇게 복음의 한페이지를 재연케 하는 것은 다만 한가지 추억을 새롭게 하기위함이 아니다. 그보다 더한 것이 있다. 우리는 예수께서 가신 발자취를 따르기로 약속한다. 성지를 받는 것은 죽을 때까지 개선할 때가지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약속하는 것이다. 예루살렘 성전은 멸망하였다. 우리 교회도 -전쟁때 우리는 그것을 너무 많이 보았다.- 파괴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무한히 넓고 아름답고 또 언제나 계속하는 한 성전(聖殿) -천상 예루살렘 천국-의 지상에 있는 보람이다. 하루는 우리가 천상 예루살렘인 천국에 들어갈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따라 거기 들어갈 것이다. 요왕 종도께서 천국에서 간선자들은 손에 종려잎(팔마 나무가지)를 들고 그리스도 앞에 갈 것이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성지주일 날의 우리의 행렬은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시 유데아의 어린이처럼 성지주일날 『구세주 그리스도 왕이신 당신께 영광과 찬미와 존경이 있어지이다.』
노래하자 사목음사가가 모두 예수님의 예루살렘에의 개선적 입성(入城)을 이야기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그들이 이것을 강조한 것은 분명히 이 사건이 중대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세기를 통하여 유데아 백성들이 해마다 성전에서 기구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순례의 길을 올라갔다. 언제나 한번 예언들이 고한 것처럼 메씨아가 당신 백성을 구하기 위하여 오실 것이다.
수세기 전부터 그들은 그를 기대하였다. 그해도 그전처럼 기다렸다. 그들은 빠스카를 기쁨과 희망 속에 거행하고 각자 자기 지방으로 돌아갈 것이다. 예언자로 말미아마 예고된 때가 언제 올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 예언자 중 한 사람 <자카리아>가 메씨아의 내림을 묘사하였다.
『시온 여자여 즐거워하라 예루살렘의 딸이여 기뻐하라 인자하신 네 왕이 멍에 매는 암나귀와 및 새끼 수나귀를 타시고 네게 오신다.』 (자카리아 9.9)
예수께서 당신이 하신 영적을 백성들이 보고 왕으로 사으려고 하셨을 때 언제나 피하셨다. 그러나 당신 마지막 순례를 위하여 이번에 예루살렘에 오셨을 때 그는 자카리아의 예언을 성취시키고자 하셨다. 그는 나귀를 끌어오게 하신다. 그는 정복자 로마인처럼 말을 타고 오시지 아니하실 것이다. 그는 잠시 백성들의 환영을 받을 것이다. 예수님을 둘러싸는 제자들의 적은 행력은 이렇게 올리브산 꼭대기까지 도달했다.
다른 순례자들도 거기 가담했다. 올리브산 꼭대기에서 보는 전망이 아름다웠다. 성으로 둘러싸인 도시가 산으로 에워싸였기 때문에 『산들이 예루살렘을 에워싸듯 천주께서 당신 백성을 보호하신다.』라는 성영을 생각케 한다. 우리도 승리와 부활의 표인 성지를 들고 천국의 이메이지인 예루살렘을 회상케 하는 성당을 향하여 나아가자.
2, 다음에 계속되는 미사는 행렬과 더불어 기묘하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후자는 개선을 긍정하고 전자는 복음에 뿐만 아니라 다른 텍스트(특히 층계경) 속에 역시 예수의 수난을 노래한다. 그럴지라도 오늘의 미사에 그 참뜻을 주는 것은 개선적인 행렬이다. 행렬이 상기케 하는 예루살렘에의 개선적 입성은 그 자체에서 볼 때 대수로운 일이 아니다. 그리스도께서 승리를 가져오신 것은 투쟁 속에서이다.
한 거대한 전쟁이 생명의 주와 죽음의 능(能)과 대결(對決)시킬 것이다. 잠시 동안은 예수께서 패배자처럼 보일 것이다. 그는 아무것도 아닌 자처럼 보였다. 그러나 층계경에 염하는 성영 제21은 벌써 빠스카의 개선을 예감케 한다. 그리스도의 영광은 만일 수난이 없었더라면 그토록 위대한 것이 못되었을 것이다. 엃드시 비통하고 성인들의 눈물을 자아내는 이 복음의 페이지를 우리는 숨기지 아니하고 그것을 낮은 목소리로 염하지 아니하고 성대하게 노래하고 모든이 -주례자 부제 신자들-가 서있다. 그들은 죽음의 연도를 맏은자를 목격하지 아니하고 죽음에서 개선하신 천주의 아들을 환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