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선물] 부활계란 이야기
발행일1962-04-22 [제324호, 4면]
부활이 왔다네 사랑하는 아해들이여 이 아름다운 축일과 함께 봄과 새꽃과 젊고 빛나는 태양이 온다. 부활날 선물을 주는 습관은 약사백년 전부터 생겼고 그리고 사순절의 엄격함이 아마 이 전통의 원인이 되었나보다.
아해들이여 옛날에는 가톨릭이 사십일동안 아무런 육식도 물고기도 먹지 않았고 빵과 마른 야채로 살아갔다.
계란도 금지되었다.
성토요일날 종이 아름다운 『알렐루야』를 울렸을 때 오멀레드나 반숙(半熟)한 계란을 맛보는 기쁨을 가졌다. 그러나 이 시절에 암닭은 알을 많이 까지 아니한다. 그래서 계란은 매우 드물었고 사람들은 그것을 얻기가 매우 어려웠고 부자들만이 겨우 식탁 위에 그러한 사치를 피울 수 있었다. 그들은 부활의 첫 식탁에서 이 맛좋은 요리를 맛 볼 수 있도록 친구들에게 보내었다. 이렇게 부활계란을 주는 습관이 차차 일반화되었다.
불란서 왕이 금종이로 싼 계란을 부활의 행복을 축하하는 말과 함께 궁전에 있는 사람들에게 선사하였다. 그후에 단순한 계란 껍질을 여러가지 판타아지(幻想)로 대치시켰다. 한 재주있는 과자장사가 하루는 사탕으로 캬라멜로 뉴우가로 죠골렘드로 그것을 만들 것을 생각해냈다. 여기서 부활 선물을 주는 습관이 생겼다. 그러므로 아해들이여 너희들이 이웃사람으로부터 부활의 아름다운 계란은 받거덜랑 천주님과 부모님께 감사하기를 잊지말라. 계란은 부활의 상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