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지난 3월부터 건축공사가 진해오디어 오던 김천 성의(聖義) 중고등학교 여자부의 신축교사 26교실이 신축되어 11월13일 상오 왜관 감목대리 <디모테오·빗델리>(李) 몬시뇰의 집전으로 건물 축별식(祝別式)과 낙성식이 김천사회 각 기관장 내빈 및 성분도회 소속 성직자와 수도자 전교생 1500명 참석리에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김천(金泉) 시내에서는 가장 경치 좋은 곳으로 알려진 평화동(平和洞)의 용두산(龍頭山) 기슭에 화려하게 건립된 4층 건물은 건평(建坪)이 8백15평인데 여성 교육의 완전을 기하기 위해 황금동(黃金洞)에 있던 기존 시설을 버리고 이곳에 새로 교육의 터전을 마련한 것이다.
악대의 주악(奏樂)리에 9시45분 현관 앞에서 『아스뻴·제스메』의 성가로서 시작되는 건물에 대한 축별이 있고 이어 10시부터 국민의례, 공로자 표창과 인사 및 축사 등의 순서로 식이 진행되어 11시30분경 폐회하였는데 한편 이 새 건물 안에서는 학생들의 수예품(手藝品) 전시회와 사진작품 전시회가 있었다. 그 다음날인 14일 하오 4시에는 평화동 성당에서 감사미사 성제가 올려졌다.
이 웅대하고 화려한 건물이 이룩되기까지의 갖아 큰 공로자는 평화동본당 주임 <화비안.담>(卓) 신부인데 그는 이 학교를 신축하는데 있어 서독(西獨)에 있는 친지들에게 무려 1만2천여 통의 편지를 보내어 호소하였던 것이며 우표 요금만 1백50여만환을 지불하여 준 것이다.
그러나 <화비안> 신부는 『나에게 대하여 과분한 찬사를 하였다.
나는 한 운하(運河)에 지나지 않으며 이 찬사와 감사를 독일에 있는 여러 은인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러한 은인들은 결코 부자들이 아니며 그 중에는 국민학교의 아동도 있고 또 가장 큰 돈을 보낸 이가 1천「마르크」를 보내준 이로서 그리스도의 사랑 정신을 받드는 착한 이들의 영세한 돈이 모여서 된 것이라는 것을 밝힌다』고 말하였다.
이 새 교사는 김천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가장 우수한 시설을 갖게되었는데 대지는 약 1만9천평정지공사에만 2천5백만환이 들었으며 자가용 수도 시설과 전기공사까지 1억3천만환의 거액이 소요된 화려한 건물이다. 이 새 교사에 수용될 여자부 학생은 약 7백명(全校 1,500명)이며 교직원은 여자부만 19명(수녀3명 포함)이며 교장은 <빅도리오> 김(金成煥) 신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