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포] (86) 仁川 松林洞(인천 송림동)
「레지오」가 활동의 주체
본당설립 6년에 교우 4천2백
미사는 교우 향해 드려
발행일1961-11-19 [제303호, 3면]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마리아』를 주보(主保)로 모신 송림동(松林洞25)본당은 1955년에 설립된, 아직 6년의 연륜(年輪)인 역사 젊은 본당이지만 교세(敎勢)로는 주교좌본당인 「답동」(畓洞) 다음가는 큰 본당이다.
성모성년이었던 1954년 10월30일 『송림동성당 신축기성회』(期成會)를 조직하고 답동본당에서 관할구역(區域)을 분할받아 본당 시설준비를 하게 되어 이듬해 4월12일에 새 성당 신축공사가 시작되었다는데 『건축예술처럼 그 시대사조(時代思潮)를 잘 나타내는 것이 없다』는 말과 같이 답동성당과는 달리 현대식 「모던 스타일」로 건립된 이 성당은 1955년 9월20일 서울교구 감목 <바오로> 노(盧基南) 주교의 집전으로 축성되고 첫 본당신부로 <누까> 정(丁德鎭) 신부를 모시게 되었던 것이다.
1959년 가을 「메리놀외방전교회」 신부님들이 이 지방 포교를 담당하게 되어 「인천감목대리구」로 설정됨에 따라 현재의 주임신부인 <헨리고.설리반) (薛) 신부가 부임되고 또 보좌신부까지 모시게 된 큰 본당인데 현재 교우수는 약 4천2백명이다.
소속 공소는 6개처인데 모두가 섬(島)이며 「성체의 인보회」 수녀 7명이 전교를 도우고 있으며 평신자의 사도직단체로서는 『레지오·마리에』 운동이 활발하여 8개 「쁘레시디움」이 있고 처녀들로서 구성된 전교를 목적한 「성모성심회」와 부인들로서 조직된 「매괴회」가 있다.
<헨리고·설리반> 본당신부님은 이곳으로 부임하기 전에 부산(釜山) 대신동 보좌로 있을 때부터 「레지오·마리에」 지도신부로서 그 명성(名聲)을 높였던 분이라 본당 산하의 여러 평신자 단체들이 활기를 띄고 있는 신자 대표인 <요셉> 민(閔東基)씨는 알뜰히 본당의 모든 잡무(雜務)를 보살피고 있어 성직자와 평신자가 혼연일체가 되어 서로 아끼고 존중하는 흐뭇하고 미듬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던·스타일」의 성당 건물은 2층으로 되어 있어 윗층이 성당이며 아랫층이 강당과 회의실과 사무실 등으로 쓰여지는 여러 방으로 되어 있다.
특히 성다엦대는 미사를 봉헌하는 사제가 신자들을 향하여 집전하도록 되어있는 것이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특징인데 미사성제나 그밖에 성사집행에 있어 교회에전의 정신과 뜻을 신자들에게 알려줌으로써 미사나 성사예절을 구경하는 첨례가 아니라 참으로 같이 참여(參與)하도록 이끌어가고져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40만 인구를 헤아리는 인천 시내에는 주교좌본당을 비롯하여 이 송림동본당과 이 본당보다 앞서 1952년에 설정된 「부평동」(富平洞)본당과 도화동(道禾洞)본당과 중국인(中國人) 교우들의 본당인 북성동(北城洞)본당이 있으며 『인천에 오셨으면 백령도(白翎島)를 한 번 보고 가셔야 합니다』하는 이곳 회장님들의 권고도 있었짐나 예정된 여정(旅程) 시간이 다 되었으므로 이들 여러 본당의 방문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기자는 서울행 「뻐스」에 몸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