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婦(부부)
女性(여성)의 崇高(숭고)한 使命(사명)
그대들은 수도자가 되려 하지 말라
그대들은 열렬한 사랑을 結實(결실)하라
발행일1962-05-06 [제325호, 4면]
아담은 낙원에 홀로 있었다. 천주께서 『사람이 저홀로 있음이 좋지 않으니 그와 대등한 돕는 이를 그에게 만들어 주겠노라』고 하셨다. 그러나 아담 옆에서 이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존재가 누구인가? 아담이 휘둘러 살펴보았으나 아무도 자기를 도울 수 있는 존재를 발견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천주께서 그를 위하여 새로운 한 존재를 창조하셨다. 천주께서는 새로운 방법으로 그를 창조하셨다. 아담을 포함하여 존재했던 모든 것이 진흙으로 만들어졌다.
천주께서 아담을 위하여 창조될 이 새 존재는 아담의 한 갈빗대에서 만들어질 것이다. 천주께서 아담에게 깊은 잠을 들게 하시고 심장 옆에 있는 그의 갈빗대 하나를 끄집어 내어 한 여인을 꾸며내었으니 그가 아담의 아내였다. 이 이야기가 걷으로 볼 때 유치하지만 그것은 부부의 일치의 근본적인 법칙을 드러내고 있다.
① 여자는 천주의 선물이다.
② 여자는 남자와 다르고 그보다 약하지만 그를 보충한다. 여자는 남자가 가지고 있지 아니하는 능력이 부여되어 있다. 여자는 남자를 위하여 도움이 되고 지지(支持)가 된다. 장부와 아내 사이의 일치는 성서가 그들이 한 몸이 -한존재- 된다고 말하는 그만큼 친밀하고 결정적인 것이다.
③ 여자의 올바른 위치는 남자를 섬기기 위하여 그의 발밑에 있지 않고 그의 심장 옆에 있다. 장부와 아내를 맺는 사랑은 사내가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제 아내에게 결합하여 한몸이 되는 그만큼 강한 것이다.
④ 그들은 함께 발을 맞추어 손에 손을 잡고 그들을 창조하신 천주께 나아갈 것이다.
장부여 그대의 아내를 사랑하고 존경하고 감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녀는 다만 육체적으로 그대와 다를 뿐만 아니라 감수성과 지혜와 신앙으로도 다르다. 그녀가 그대를 도우기 위하여 이렇게 다른 것이다. 그대와 함께 그녀는 가정의 공동건립자(共同建立者)이다. 그대와 함께 그녀는 생계와 자녀교육에 협력해야 한다. 그대와 함께 그녀는 가정의 영적(靈的) 운명에 책임이 있다.
아내여 당신은 천주대전에 당신 자부보다 밑에 있지 않다. 당신은 당신 자부보다 더 영리하고 더 거룩할 수 있다.
그러나 주의하라 천주께서는 당신에게 가정에서의 역할을 맡기셨다. 그 역할이란 아내요 어머니인 것이다. 나자렡 가정에서 마리아는 벌써 성인들과 천사들의 왕후였다. 그럴지라도 가정을 다스리는 이는 마리아가 아니었다.
요셉이 가장(家長)이었다. 마리아는 그를 도와주었다. 마리아는 그를 도와주었다. 당신도 당신의 위치가 어디있는지 알아야 한다. 만일 부부가 참으로 서로 사랑한다면 그들은 그들의 권리를 주장하기에 시간을 허비하지 아니할 것이다. 그들은 그들의 재능을 같이 쓰기로 노력할 것이요, 한편의 부(富)가 되는 것은 다른 한편의 부가 되는 것이다. 그들은 다함께 가정의 종이다. 만일 한편에서 부분적으로 우연히 결합이 그 노력과 역할에 생기면 다른 편이 신중하게 그것을 보충할 줄 알아야 한다. 결혼은 무엇보다 두 사랑의 공동체이다. 이 공동체 속에서 각자가 다른 이의 책임을 진다.
서로 사랑하는 두 부부는 한가지 원의(願意)밖에 없다. 즉 더 충분히 자기 성소를 이행하도록 다른 편을 도우고 여자를 남자에게 남자를 여자에게 주신 천주의 눈 아래서 살도록 서로 도우는 것.
천주께서 무엇보담 먼저 그대들이 서로 사랑하기를 원하신다. 그대들의 기쁨이 되는 이 사랑이 천주께서 견고하고 생활한 것이 되기를 원하신다. 천주께서 원하시는 것은 그가 성화한 이 사랑이 계속되고 열렬한 것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대의 사랑에 주의하라. 자기 능력을 살려보라. 무관심에 자리를 주지말라. 그것은 그대 속에 타는 불꽃을 꺼버릴 것이다. 평범을 피하라. 그것은 그대에게 실망을 낳게 할 것이다. 끊임없이 이기주의를 쫓아(追放)버리라. 그것은 그대의 가정을 파괴할 것이다. 그대의 사랑이 강하고 생활하고 계속되기 위하여 천주께서 그대 가운데 거처하셔야 된다. 왜냐하면 그대의 사랑의 근원은 천주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근원을 끊지 말라. 천주께서 그대의 생활을 잡아주시게 버려두라. 천주의 인애(仁愛)는 그대를 위대하게 하실 것이오 그대의 사랑을 크게 하실 것이다.
천주께서 그대들이 마치 그리싀도와 교회처럼 하나이 되어 살기를 원하신다. 그러므로 평화가 그대들 사이에 그대 집에 그대 주위에 왕하기를. 가정싸움을 아니한다는 착각적인 평화를 말함이 아니오 애덕 속에 일치하는 마음과 영혼 속이 깊은 평화를. 질책과 언쟁을 이기는 평화를. 매일을 정복(征服)하는 평화를. 만일 그대의 사랑이 천주 위에 토대를 둔다면 이 평화를 획득할 것이다. 천주께서 그대의 번식도 원하신다. 『자식 낳아 번성하고 온땅을 채우라』 이 사명을 천주께서 그대에게 맡기셨다. 천주께서 그대에게 신뢰하시어 천국의 시민이 많아지고 그리스도의 신비체가 커지기를 원하신다. 결혼으로써 그대는 천주의 창조사업의 협력자가 된다. 그대의 자녀들은 그대의 산 혈육에서 생기고 거기 천주께서 영혼을 불어넣으신다. 그대의 자녀들은 천주의 아들 딸 되게 하시는 이는 바로 그 천주시다. 그러나 이 아들 딸들을 천주께서 그대에게 맡기셨다. 천주께서 그대를 신뢰하시어 그들이 성인이 되고 신앙애덕으로 자라게 되기를 원하신다. 그러나 그대 자신이 성인이 못되면 어떻게 그대의 자녀들을 성인되게 할 수 있겠는가.
그대 자신이 성부의 흠숭자 되지 못하면 어떻게 그대의 자녀들을 성무의 참흥숭자 되게 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천주께서 그대를 성덕으로 부르신다. 그는 그대가 성인되기를 원하신다. 수사 수녀가 되기를 원하시지 아니한다. 왜냐하면 그대는 결혼을 했고 그대는 현 생활 상태에서 도피해서는 아니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