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구교구 최초의 문화전당인 이곳 삼덕동본당 소재 「가톨릭문화관」이 지난 11월19일 일요일 상오에 낙성 및 축성되었다.
이날 강복식은 대구교구장 <요안> 서(徐正吉) 주교님이 집전한 대례미사로 시작되어 많은 성직자 내빈 및 수백명의 일반신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문화관 축성식이 거행되었다.
찌프린 날씨에 가끔 비마저 뿌리는 가운데 「문화관」 앞 광장을 메우다싶이한 수많은 내빈 가운데는 경북경찰국장, 대구형무소장도 보였고 참석자들은 날씨에 아랑곳 없다는듯이 비를 맞으가며 시종 다채로히 이날의 낙성 및 강복식에 참석했다.
먼저 「문화관」 건립에 최대의 희생을 아끼지 아니한 공로자들의 표창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서주교께서는 <야고버> 박(朴守生)씨 외 9명의 공로자들을 표창하시고 이들에게 각각 십자가상과 성모상을 수여하여 그들을 치하하였다.
서주교께서는 축사를 통하여 『성당과 강당 또는 유치원 정도만 갖추면 본당이 완성된 줄로 안 과거의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한다.
삼덕동본당 주임 <야고버> 이명우 신부의 노력으로 이와같은 대구교구 유일의 대 문화전당을 갖게되었음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신부를 비롯하여 문화관 건립에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아니한 모든 교우들에게 진실로 감사한다』라고 말하였다.
금번 낙성을 보게된 이 「가톨릭문화관」은 작년 4월25일에 착공되어 만 7개월만인 금년 11월25일에 완성되었고 총건평 3백28평의 4층 백색「타일」 「콩크리트」 건물에다 총공사비 4천여 만환의 거액을 들인 건물인 것이다.
특히 이 문화관 낙성의 뒤에는 본당 주임 <야고버> 이신부의 피눈물 나는 노고와 본당 교우들의 노력이 맺혀있다.
낙성식 후에는 전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대한 축하연을 가짐으로서 이날의 기쁨을 마음껏 즐겼다.
한편 같은날 「문화관」에 바로 인접한 「가톨릭 근로 소년원」은 새로 매입한 가옥을 새단장하여 직업보도를 목적으로 한 신설 이발소의 강복식을 아울러 가졌다.
이 근로 소년원은 한국의 불쌍한 고아들을 도우려고 내한한 두 명의 이국 처녀 <마리아 하이센베르그>양과 <수시 양거>양이 작년 여름에 구두닦이 소년들을 모아 시작한 것이 시초이며 금번 새로 신설케 된 이발소는 이들에게 생계방도가 되는 이발 기술을 가르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