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沙漠(사막)의 불꽃] (12) 不歸順地方(불귀순지방)을 건너서 ③
미셀·까루우즈 原著
발행일1961-11-26 [제304호, 4면]
「알제」를 떠난 뒤 3개월이 지났다. 그리고 남부에는 아직도 막대한 여정이 남았다.
9월17일에 <후꼬오>는 <시디.애드리스>와 <말도세>와 같이 「부우쟈」를 떠났다.
남 「타들라」를 횡단여행하고 있을 때 항상 그는 우리 일행이 가고 있는 장소에 대하여 수 없는 설명을 하였으며 가장 흥미 있는 길을 택하여 호기심을 가질만한 모든 것에 주목을 하게하고 <후꼬오>가 스켓취를 하고 싶다고 할 때마다 발길을 멈췄다. 그는 육분의와기암계를 때에 따라서는 그의 두건이 붙어 있는 외투 밑에 감춰줄만큼 친절을 베풀어주었던 것이다.
이 여정 동안에 <후꼬오>는 「브레도에스.시바」에 대하여 많은 참고자료를 수집했다.
9월23일 여행자들은 <시디에드리스>와 섭섭하게 헤어졌다. 그리고 「제다」를 동반하고 나귀에 올라 또다시 출발했다. 그들은 거기서 「와위젤」을 지나서 대(大) 「아트라스」산맥을 향해갔다. 소로가 살림의 나무그늘 아래와 눈에 덮인 산봉오리 사이로 구비구비 통해 있었다.
아침 저녁에는 제법 선선하므로 <후꼬오>는 「휏쯔」에서 산 황색 초생달 모습의 장식이 붙은 두건달린 커다란 흑색 외투로 몸을 쌌다.
「티이지·누델웨」의 고개를 넘어서부터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벌써 푸른 나무는 없고 밤이 아니고서는 서늘하지도 않았다. 불이 붙는듯한 바람이 사하라 사막에서 불어와서 모든 것을 건조하게 했다. 이곳은 까만 돌이 흩어져 있는 「드라아」의 계곡이며 더위에 타서 모든 것이 바삭바삭하는 세계이며, 사막의 입구의 하나인 것이다. 수주일 동안 여행은 평온하게 계속되었다. 10월말에 일행은 대 「아트라스」산맥과 소 「아트라스」산맥의 중간에 있는 「티이킬트」에 도착했다.
그러자마자 사건이 또 발생하기 시작했다. 일행은 대상들과 만날 때마다 걸음을 멈추고 박하가 든 녹차를 마시며 그 지방 습관에 따라 잡담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대상들의 한 두목이 두 사람의 제관을 약탈하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 두목은 그러한 계획을 「제다」들에게 숨기지 않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지긋지긋한 시기를 지낸 뒤, <후꼬오>는 소「아트라스」 산맥을 건너서 「티이잔」의 방향에 있는 언덕을 내려가고 있었다. 거기는 가시가 돋힌 관목과 고무나무들이 간혹 있을 뿐이다. 유일한 푸른 지대라고는 종려수와 정원과 얼마 안되는 밭으로 가득 차 있는 오아시스였다. 주민들 중에는 암흑 아프리카에서 찾아온 옛날 노예의 자손인 「하라핀」이 많이 있다.
「티이잔」은 모록코의 사하라 사막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아시스의 하나이다. 야자열매가 이따으이 자원인 것이다. 그리고 다섯개나 되는 상품 축적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 지역의 넓이와 풍부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의 일상생활은 매우 평온하다. 공평한 재판은 종려나무 그늘에서 장로에 의하여 행해진다.
도착하자마자 <후꼬오>는 즉 옛날의 「멕카」 순례자들의 방문을 받게 되었다. 그들은 먼 나라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외계의 정보를 알려고 애썼다.
<후꼬오>는 「티이잔」에서 양일간 밖에는 머물지 않았다. 「드라아」강 중류에 있는 소읍 「마델·슐탄」에 도착하기 위하여 그는 백키로 정도의 최후의 약진을 해보려고 서둘렀다. 그것은 그가 남쪽을 향하여 가는 여행의 제일 마지막 지점일 것이다.
이번 처음으로 <말도세>는 속히 출발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그가 출생한 「앗까」의 오아시스가 「마델」의 바로 옆에 있었으며 그는 그곳에 가서 한바퀴 둘러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하지」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또다시 나귀를 탓다.
「하지」들 중의 한 사람이며 「티이잔」의 명사의 한 사람인 <부우.람>은 <후꼬오>에게 보통 이상의 애정을 표시하며 돌아올 때에는 또다시 「티이잔」을 들러가라고 그에게 간청했다.
이 남쪽으로 가는 최후의 여행은 아무런 재난도 없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다」와 「부랄」의 사람들은 「프랑스」인에 관해서 알고 싶었던 것을 마침 지나가고 있는 그들 여행자에게 물었다.
『그들은 프랑스인을 보통 사람으로 보는게 아니다. 오히려 천재나 마술사와 같은 것이라고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프랑스인이 매우 소수이며 북쪽의 몇 개의 점에 흩어져 살고 있으며 초자연적인 힘의 혜택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믿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나에게 프랑스인들이 바다를 경작했다고 하는 것은 정말인가 하고 물었다』
이렇게 하는 동안에 <후꼬오>는 「마델·슐탄」에 도착하였으며 그의 눈 앞에는 「드라아」강가의 평야가 끝없이 전개되고 있었다. <후꼬오>는 한없이 기뻤다. 그는 그의 긴 여행의 제일 마지막 목적지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25세로서 그는 금단의 땅 모록코의 횡단이라는 눈부신 꿈을 실현한 것이었다.
<말도세> 자신도 행복하였다. 그는 자기가 난 고향을 또다시 찾아왔으며, 친척들과 며칠 동안을 축하연으로 보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빨리 앞일을 서둘으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 여행자들은 「알제」를 떠난지 6개월 이상이 지났던 것이다. 그들의 재원은 밑바닥이 보이게 되었다. <후꼬오>는 최초의 코오스보다 동쪽에 있는 다른 지방을 보기 위하여 새 운로 코오스를 택하고 때를 놓지지 않고 출발하기로 하였다. 그는 <말도세>와 함께 우선 또다시 「티이잔」을 지나갔다. 거기서 지난날의 <하지부우.람>이 그들에게 마음에서 울어나는 환대를 베풀어주었다.
탐험가가 「티이쟌」에서 지낸 최후의 밤은 12월25일이었다. 그는 난시에 있을 때의 크리스마스를 연상하여 마음은 점점 고독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나 <하지.부우.람>은 뛰어난 사람이었다. 여행자들에게 「이다」인과 「부랄」인의 세 사람의 「제다」를 동반시키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돌아가는 길의 최초의 숙소인 「무리미마」까지 그들과 같이 와주었다.
<후꼬오>는 거기서 급히 동 모록코를 횡단하여 곧장 알제리아로 가려고 생각했다. 「무리미마」에서 <부우.람>은 이 여행자들을 「자위이아」의 장이 되는 <시·아브드·알라>의 보호를 받게 해주었다. <후꼬오> <말도세> <하지> 그리고 세 사람의 「제다」는 나그네들을 맞아 들이는 작은 집에 초대되었다.
<시.아브드.알라아>의 아들인 <시디.움발레크>와 그의 네 형제는 그 집속에 들어가 회교도들을 위하여 땅에다 가마니를 깔고 모든 사람에게 종려나무 열매를 주었다. 그리고 작은 망치로 깨뜨려서 먹는 사탕빵과, 차를 내는 일은 제관들에게 맡기고 차주전자와 컾, 화초 등을 가지고 왔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손님들과 같이 차를 마시려고 앉자마자 <시디.움바렉크>는 「이다」인과 「부랄」인에게 그들은 야성적이고 인색하고 신앙이 없다고 하며 장황하게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세 사람의 「제다」는 공포에 떨면서 선채로 퍼붓는 비난을 받고 슬픈 얼굴을 하였응나 감히 항의하지 못했다. <후꼬오>는 마음속으로 매우 재미있게 생각했다.
<시디.움바래크>는 그와같이 갈 약속을 하였으나 돈을 많이 청구하는 듯한 눈치를 보였다. 「이다」나 「부랄」들도 집에 돌아가기로 했으나 역시 돈을 요구했다. 다시 새로 끝없는 의론이 벌어졌다.
<하지.부우.람>은 결정이 내린 줄 알고 작별인사를 하러 왔다. 그는 아무것도 요구치 않았다. 그러나 그에게 얼마 안 되는 선물이라도 줘보내려고 이리저리 애를 쓴 것은 탐험가쪽이였다. 두 사람은 섭섭함을 금치 못하며 작별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그날 오후 흰수염이 보기 좋게 난 몹시 얼굴이 검고, 키가 큰 노인, <시.아브드.알라아>가 나타났다.
그는 오자마자 나는 유데인이 좋지는 않으나 제관들은 손님이기 때문에 손님으로서 당연히 그들에게 베풀어야 할 경의는 충분히 베풀 것이라고 선언했다.
출발한다는 날에는 누구 한 사람도 움직이지 않았다. <후꼬오>는 불안하였다. 그는 여러 가지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아채렸다. 우연히 그는 「웨쟌」의 「세리프」 <무레이.아브드.에스.세람>의 소개장을 보였다. 그는 이 편지가 이런 머나먼 남쪽 땅에서까지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시.아브드.알라아>는 날마다 두 제관을 방문하러 왔다. 매일 저녁 그는 <후꼬오>와 <말도세>가 자는 방에 그의 두 아들을 보내서 밤을 지내도록 했다. 그것은 명예상으로 보나 안전상으로 보나 대단한 일이였다.
그러나 출발만은 알 수 없는 이유로 계속하여 연기되고 있었다. 이렇게 6일 동안을 보냈다. 그 후에 <시.아브드.알라아>는 또 보이지 않았다. 한편 <시디.움바레크>도 여전히 자취를 감추고 사람을 시켜서 병이 났다고 전해왔다.
두 사람의 여행자는 불안에 싸이고 말았다. <시디.움바레크>는 월요일이 되자 또다시 얼굴을 보였다. 그러나 그것은 사정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명백히 하기 위해서였다.
<죠셉> 제관이 그리스도교도이고 더욱이 보물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국내에 쫙 퍼졌던 것이다.
「알리브」인과 「벨라」인, 이 서로 싸우고 있는 두 약탈자가 벌써 「무리미마」의 주변을 맴돌고 있었으며 덤벼들 기세를 갖추고 <후꼬오>의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