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와 그의 백성] (97) 「이사야」선지자 ③
발행일1962-05-13 [제326호, 4면]
드디어 싸움은 벌어지고 말았읍니다. 앗시리아왕 세나게립은 편지를 써보내고 곧 유데아를 멸망시키겠다고 하였읍니다. 유데아왕 에제기아스는 이에 위협을 느끼고 어찌할 바를 몰랐읍니다. 사실 앗시리아 군대가 쳐들어 오는 날에는 하루 저녁에 나라를 뒤엎어놓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에제기아스왕은 성당으로 가서 도움을 청하는 간절한 기구를 올렸읍니다. 위험은 점점 다가오고 있읍니다. 마침내 앗시리아군은 노도같이 밀려오고 있읍니다. 이때 이사야 선지자는 주께서 「예루살렘」을 구하실 터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읍니다.
바로 그날 저녁이었읍니다. 주의 천신이 앗시리아 진용에 나타나 수천군을 무찌르는 통에 일대 혼란이 얼어낫읍니다. 삽시간에 죽음의 바다를 이루고 도망할 길 조차 잡을 수 없는 지경이 되고 말았읍니다.
세나게립도 할 수 없이 앗시리아로 힘없이 돌아왔으나 그틈을 탄 그의 두 아들이 달려와 아비의 목을 쳤읍니다.
그후 에제기아스왕도 병석에 눕게되어 바비로니아국은 위문편지와 사절을 보내어 왕을 위로했읍니다. 왕은 크게 기뻐하며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보물들을 사절일행에게 내다보이면서 자랑했읍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 소식을 듣고 『주의 말씀을 들으라, 그 모든 보물은 바비로니아로 다 옮겨지고 이곳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리라.』고 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