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將臨典禮(장림전례)] 젊음에 넘치는 季節(계절)
「장림」 때 표현되는 것들
발행일1961-12-03 [제305호, 4면]
우리는 장림절에 관하여 말할 때 교회의 장림절 전례는 신선(新鮮)함과 젊은이의 광휘(光輝)로써 충만되어 있다고 말한다.
장림절은 발랄한 젊음을 표현하고 인생에 있어서 특수한 모험마저 나타낸다.
젊은이와 늙은이의 차이는 비단 나이에 달려있을 뿐만이 아니라 살아온 과거에서 생겨난다.
젊은이는 미래에 대한 기대를 걸고 또한 자기 생활에 그 기대를 미치게 하는 것이다.
미래를 더 이상 내다보지 못하고 과거의 추억만으로 생활하게 되면 그때는 이미 늙은이가 된 것이다.
교회의 장림절은 영광스러운 미래의 환희(歡喜)에 찬 기대를 표현한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이 세상에 오심을 말하는 것이다.
「미사경본」과 「성무일도」의 경문은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드레헴」에 탄생하셨음을 단지 추억만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명백히 하고 있다.
또한 구세주의 탄생이 중요치 않다거나 제2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구세주 탄생을 신화(神話)의 수준까지 끌어내리려는 모든 기도(企圖)에 반대하여 성탄을 증명한 「신약」의 역사적 정당성을 확고하게 주장해야 한다.
젊은 가톨릭 신자들은 「미사경본」과 「성무일도」 안에 나타나 있는 사실을 특별히 연구하여 미래를 영광되게 하기 위하여 그리스도의 말씀과 은총에 의해서 예정되는 그리스도교 청년의 훌륭함을 얻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장림절은 과연 즐거운 계절인가? 그렇다. 장림절은 참으로 즐겁고 기쁜 「씨즌」이 되어야 한다.
전례색조(典禮色調)가 자색(紫色)임에도 불구하고 이때를 즐거움으로 맞이한다. 특히 장림 제3주일은 단순히 즐거움만으로 맞이할 것이 아니다.
곧 우리들에게 임하실 구세주를 맞이하기 위한 마음의 준비가 되 있어야 한다.
우리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인 것이다. 교회는 기구와 희생과 성사의 능력에 있어서 세계를 그리스도 탄생의 광채, 환희에로 돌진케 한다.
교회는 세계를 천주왕국의 빛 안으로 인도하는 천주의 기관이다. 장림전례의 경문은 젊은이의 환희와 젊음에 찬 기대와 젊은이다운 포부를 나타내는 놀랄만한 명구(名句)로 차있다.
모든 젊은이는 장림절의 정신 안에 정열적으로 함입(陷入)해야 한다. 그리스도교인의 장림절이 세계의 여러 흥미에서 우리를 떼어버린 것은 아니다. 이와는 오히려 반대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세계이며 그 안에 모든 인간의 노력이 성취되고 그리스도의 영광 안에서 완성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우리들의 관심은 더욱 더 증가되고 있다. 만일 「성탄」 준비 주간에 있어서 우리가 장림전례 안에 표현되어 있는 교회의 의향에 합당하기를 목적삼는다면 우리들은 아주 판의한 빛으로 성탄절과 「삼왕래조」 축일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두 축일은 과거를 기념하는 단순한 축하로서 생각되어서는 안된다. 또한 성탄이 단순히 어린이들의 축하제로서 감상화(感傷化)된 불명예를 씻어버려야 하겠다.
「베뜨레헴」에서의 구세주의 역사적 탄생은 장림전례의 약속이 참으로 현실화되고 성탄절과 삼왕내조 축일의 우리를 위한 성사적(聖事的) 선물이 신비 속에 짜여 있는 것이면서도 이것이 훌륭히 실현되고 끝에 가서는 그 모든 장엄(壯嚴) 안에서 계시되었다는 것을 서약해 주는 것이다.
『아드벤뚜스 도미니』…… 구세주의 오심을 찬미하자.
장림절의 축하는 왕 중 왕이시여 우리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의 힘으로서 우리들에게 충만되어야하며 즐거움과 행복 안에 우리들이 다함께 있는 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