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沙漠(사막)의 불꽃] (13) 不歸順地方(불귀순지방)을 건너서 ④
미셀·까루우즈 原著
발행일1961-12-03 [제305호, 4면]
약탈자 <아인.세드라>는 사절을 <시.아브드.알라아>에게 보냈다. 그리고 <아인.세드라>들에게 여행자의 보호를 의탁하도록 권고했다. 늙은 은수자는 탐욕을 가지고 있기는 했으나 단순하거나 마음 속에서부터 부정직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는 이 간청을 거절했다. 격분한 <아인.세드라>들은 자기네들은 이 거짓 제관들을 그 보물과 함께 강제로 납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시.아브드.아라아>는 즉시 손님들이 묵고 있는 집앞에 두 사람의 경비원을 두고 집 속에는 항상 <후꼬오>의 양편에 그의 두 아들이 붙어있게 했다.
4일에는 <아인.세드라>족이 새로운 사절을 보내왔다. 재차 <시.아브드.알라아>는 거절했다. 드디어 늙은 은수자는 예정대로 여행을 계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후꼬오>에게 언명했다.
<후꼬오>는 초조했다. 할 수 없이 그는 친구인 <하지.부우.람>에게 편지를 보내어 그에게 원조를 청했다. 경비와 보호가 강화되기는 하였으나 <후꼬오>는 불안에 싸여 밤을 보냈다.
돌연 그 다음날 아침 7시에 마을에서는 큰 혼란이 일어났다. 약 30명 가량의 전사들이 노도와 같이 <무리마마>로 돌입하여 손님이 묵고 있는 집으로 쏜살같이 몰려들었다. <하지.부우.람>이 그 선두로 서서 있었다.
편지를 받자마자 그는 친구를 구조하기 위하여 그의 일족과 동네사람들을 총동원시켰던 것이다. 30분이나 지나서 두 사람의 제관과 <하지>와 그의 일행은 또다시 「티이쟌」을 향해서 나섰다. 은수자들은 안도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한편 <아인.세드라>들은 기회가 아직 안되었다는 것을 알아채리고 완전히 자취를 감춰 버렸다. <후꼬오>는 세 차례나 <부우.람>의 구호를 받았던 것이다. 그때에 새로운 문제가 일어났다. 그것은 여행의 지연과 불운으로 말미암아 <후꼬오>의 재산이 거의 탕진된 것이었다. 「알제리아」로 돌아가려 해도 돈이 없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모록코의 남해안에 있는 「모가돌」이라는 작은 항구에 프랑스 영사가 있었으며 「티이쟌」은 거기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부우.람>은 <후꼬오>를 안내하고 있는 수단을 다하여 그를 도와줄 각오를 하고 있었다.
1월9일 그들 두 사람은 함께 호위와 노예 한 명씩을 데리고 출발했다. <말도세>는 「티이쟌」에 머물러 있었다. 28일에 이 소인수의 일대는 「모가돌」에 도착했다. 청년은 가지고 온 소개장을 영사에게 내놓고 필요한 원조를 받았다.
여동생을 안심시키기 위하여 그리고 동시에 그의 여행을 계속하는데 필요한 돈을 「모가돌」의 은행에 지불명령을 전하도록 부탁하기 위하여 동생에게 편지를 써서 해로편으로 부쳤다.
그는 직접 선편으로 프랑스에 귀국할 수는 있으나 그것을 피했던 것이다. 그것은 그가 모록코 일주를 성취하기 위해서였다. 회답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 또 한 번 참는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후꼬오>는 유데아인을 위한 작은 호텔에 유숙하면서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여행노트를 정리하는데 몰두하고 있었다. 회답과 돈이 오기까지에는 한달 이상을 기다리게 했다. 3월14일에야 비로소 <후꼬오>와 <하지>는 「티이쟌」으로 또다시 출발했다.
<하지>는 <후꼬오>를 「알제」 국경까지 동반하고 갈 것을 맡고싶어했다. 그러나 최후에 별안간 어떠한 일이 돌발하여 이 계획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4월6일 깊은 밤중에 <후꼬오>와 <말도세>는 드디어 최후로 「티이쟌」을 떠나고 말았다. <하지>는 도중까지 그들을 ㄸ라오며 못내 작별을 애석해 했다.
두 사람의 여행자는 북서로 향해서 똑바로 걷기 시작했다.
다음날 그들은 <아브드.알라아>댁에 도착하여 빈객으로 후한 대접을 받고 다음 숙소인 「엘아인」까지 인도되었다. 다시 여행을 계속하던 중 「즈나가」인 전사를 만나 그들은 「술탄」의 인질로 포로가 될 번 하였다가 <시.아브드.엘.랏하만>의 소개장을 내놓고 무사히 구출되었다.
도중에 탐험가들이 <벤.시문>의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었다. 여행자들은 「무루위야」강을 도보로 건너서 「엘·우다」에 도착했다. 거기서 유데아인 <요셉.엘.아스리>의 눈앞에서 <올라드.엘.하지>로부터 세 명의 「제다」의 보호를 받았다. 결정된 금액은 <요셉>의 손에 맡겨졌다. 그는 이 「제다」들이 돌아오는 길에 「데부도우」에서 제관의 수업을 하고 있는 <요셉>의 아들의 편지를 가지고 오면 그때 그 돈을 「제다」들에게 줄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여행자들이 무사히 그 오아시스까지 도착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기 때 문이다.
5월12일 아침 4시에 이 소인수의 일대는 「엘·우타」를 출발했다. 오전 중은 평온하였다. 12시반 경에 <후꼬오>는 홀로 대상들의 선두에서 노트에 전염하고 있었다. 그 때 별안간 누가 뒤에서 끌어잡아 댕겨 그는 나귀에서 떨어져버렸다. 순간 그의 얼굴은 외투의 두건으로 덮어씨워지고 꼼짝없이 짓눌려버렸다. 「제다」 중의 한 놈이 위에 뛰어들어 그를 붙들고 한놈은 눌러탄 채 그를 뒤지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다 <후꼬오>가 보물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보물을 강탈할 심산으로 그들이 봉사하겠다고 자진해서 나섰던 것이다. 그리고 「아인세드라」보다도 행운의 혜택을 입어 목적을 달성했던 것이다. <말도세>는 용감하게 중재하고 싶었으나 그는 늙고 장님에 가까웠기 때문에 강탈자의 한 사람은 장검을 가지고 쉽사리 그를 떼어놓았다. 그러나 불행중 다행으로 <벨.카셈>이라는 세 사람째의 「제다」는 이 음모에 가담하지 않았다. 격노한 그 사나이는 총을 휘둘으면서 뛰어들어 동료들을 위협했다. 그는 자신의 개인적 보호하에 이 여행자의 생명을 맡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후꼬오>를 풀어 놓았다. 그러나 약탈을 중지시킬 수는 없었다.
그들은 노오트와 관찰용 기구 등을 조롱하는 눈초리로 보았다. 그리고 기대했던 보물은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실망했다. 그러나 그들은 남아있던 현금과 한 자루의 연발권총과 식료품, 의류 전부를 강탈했다.
그리고나서 즉시로 대상은 또다시 출발했다. 모든 사람의 걸음거리는 힘이 없었다. 두 사람의 제관은 격노하고 있었으나 불안하기도 하였다. 그들도 약탈한 물사품이 빈약해서 불만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탐험가의 나귀를 뺏어오지 않은 것과 또 후일에 자기들을 복수할지도 알 수 없는 그 탐험가들의 생명을 남겨둔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벨.카셈>에게 그가 중재한 것을 원망하고 있었다. 하루종일 걷고 있는 동안 그들은 <벨.카셈>을 자기들 편으로 끌어 넣으려고 그와 다투고 있었다. 몇 시간 동안이나 <후꼬오>는 이 언쟁을 듣고 있었다. 그는 알제에 가까히 오면 올수록 더 참을 수 없이 되었다. 머지 않아 도착하게 된 이매에 허무하게도 암살되는 것일까?
그는 무장을 해제당하고 감시를 받고있기 때문에 어찌할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 그의 운명은 <벨 카셈>의 수중에 있었다. 두 도적들ㅇ른 그 동료에게 몇 차례나 간청했다. 만일 그가 자기들이 <후꼬오>를 죽이는 것을 승락한다면 약탈한 물건을 더 많이 주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다. 그러나 <벨.카셈>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여행자를 자기의 보호하에 두었다. 그리고 여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고 반복했다.
그는 이 두 공범자에게 만일 그들이 여행자를 죽인다면 「데브도우」에서 받게될 편지도 받을 수가 없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정해놓은 돈도 받을 수가 없다는 것을 여러 번 거듭 말했다.
그는 <요셉.엘.하지>가 반드시 그들의 유력한 개인적인 적 <라우라느.엘.하지>의 주장에게 고소할 것이라고 덧붙혀 말했다. 이런 중에도 대상은 전진했다. 그리고 어떤 마을에 다달았다. 이미 논쟁으로 동요되어 가고 있던 도적들은 이때 마침 불리한 증인이 올까 두려워했다.
그래서 하나의 절충안을 받아들였다. 그것은 약탈한 물품은 그들이 간직해두고 제관들은 「데브도우」가 보이는 곳까지 데리고 가겠다는 것이었다.
한 장의 종이에다 그가 원기왕성하게 무사안착한 것과 「제다」들이 훌륭히 책임완수하였다는 것과 및 <요셉>의 아들에게 요구한 편지를 「제다」에게 즉시 보내달라는 것을 언명해서 서명시킬 것이다.
제관들은 자기자신들이 그곳에 가기 전에 이런 일이 실시되는 것을 기다리게 되었다. 이리하여 <후꼬오>는 <벨.카셈>의 덕택으로 생명만은 구하게 되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제관은 아직도 비참한 모습으로 「데브도우」에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굶어서 빼빼말라 볼 수가 없었다. 오아시스에 살고 있는 유데아인의 한 사람인 <다빗트.벤.아쿠우.모르시아노>는 그들을 자기 집에 데리고 가서 있는 힘을 다하여 진심으로 두 사람의 원기를 회복시켰다.
그 후 9일이 지난 다음 1884년 5월23일에 <후꼬오>는 1년 동안의 여행을 마치고 알제리아의 「랄라·말니아」에 다시 발을 디려놓게 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