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도 막달에 들어선 국제정세는 동·서의 협상이 촉진되고 있음이 뚜렷하다.
그 방법은 미국, 서독은 계속해서 쏘련 정부와 가능한 협상의 수단에 호응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케네디> 대통령과 <아데나워>씨 간에 합의를 본 중요한 사항에 속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미국 서독이 구(求)하는 것은 「베르린」 사태가 원상으로 돌아서는 일이다. (St_us guo) 이 「베르린」 문제에 관하여 그밖에 <케> 대통령과 서독 <아>씨간에 논의된 것을 종합해보면
△=쏘련과 협상의 원칙으로서 토의하는 방식을 취하자는 것이다. 이것은 「베르린」 문제를 위요한 동서회담을 뜻한다. 구주(歐洲)의 안전(安全)을 가져오기 위해 군사를 통제하고 공산·서독간의 감군(減軍) 또는 그런 지대(地帶)를 설정할 수 있다.
△=나토(NATO)군의 핵무기 장비(裝備) 문제- 이 계획은 <아데나워>씨가 적극 추진하는 사항이다. 이 문제는 이 달 안으로 「파리 나토회의」에서 가장 큰 의제로 다루어질 것이다. 미국은 이미 「나토」 북극(北極)군에 핵잠수함을 배치한 바 있다.
△=쏘련은 서방측에서 협상을 취하는 경우 그들의 요구를(베르린에 대한) 완화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표시하고 있다.
△=어떤 협상이 성립되더라도 미군 영국군 불란서군은 서「베르린」에 무제한 주둔할 수 있는 법적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을 재확인했다.
△=나토회원국들은 파리에서의 회담을 끝내는데로(아마 즉각 실현될 것이다) 「모스코바」에 주재하는 미국대사 <톰손>씨를 통하여 쏘련과의 회담의 방도를 교섭하게 될 것이다.
△=그밖에 <케> 대통령과 서독 <아>씨 간에 합의된 것은 미 당국은 서「베르린」에의 통행__한 기본권을 보장한다. 이런 문제 등이 모두 이 달 안으로 원칙적인 협상을 성립시킬 것으로 보기 때문에 여기 큰 기대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이상은 동서간의 근본적 태도라고 할까. 거두(巨頭)간의 합의 또는 그 공동성명을 진단(診斷)해 본대 불과하다. 그간의 비교적 큰 움직임을 나열하면
▲불란서 <보.골> 대통령이 「런던」을 방문했다. 그는 「수섹스」에 있는 <맥미란> 수상의 시골집에서 극비에 부치는 회담을 계속했다. 관계자들은 아마 이번 동서 협상의 기운(氣運)에 불란서는 적극 반대를 하지 않을듯이 그 최후의 태도를 표명한 것이 아닌가 하고 있다.
▲「핀란드」의 <케코넨> 대통령은 <후루시쵸프>와 자국의 안보(安保)에 관한 회담을 하였다. 그 표면상 이유는 서독의 재무장을 경계한 것이다. 서독의 재무장 운운하는 것은 실은 쏘련의 구실에 속한다. 쏘련은 1948년부터 「핀란드」와의 수호(修好), 방위조약을 교섭해왔던 것이다. 이로조차 온 <핀란드> 국내정치는 막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 「핀란드」와 「쏘련」간에 과연 어떤 위험선(危險線)을 설정할 것인가 주목된다.
▲유엔총회는 중공 의석(議席) 문제를 3주간이나 토의하고 있다. 103석의 이번 총회는 95 의제를 저상해두고 제16회 총회를 명년까지 연장시키지 않을 수 없게되었다. 지난 9월19일 개막한 총회는 예정인 12월20일에 일단 폐회하지만 명 1월15일 다시 속개하기로 한 것이다. 의결한 것도 별반 없이 보고사항 등에만 많은 시간을 허비했고 사무총장 문제에 큰 난관을 겪어왔었다. 중공의 의석 문제는 결국 총회 3분지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역사적 투표의 심판을 받게된 것이다. 그것은 아마 성탄 직전경이 될 줄 안다.
▲유엔총회는 핵금안을 채택, 아시아, 아프리카 결의안인 핵무기 사용의 비인도성 및 유엔헌장에의 위배(違背)를 승인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에 미국, 영국, 불란서 등은 반대하여 방위수단 및 이에 선행할 조건을 앞세웠다.
▲「제네바」 핵금회담에 관해서는 본란은 가장 큰 관심을 보내어왔었다. 동 회담은 지난 9월9일 쏘련에 의해 중단되었었다. 쏘련은 「베르린」 사태를 중대하게 보고 동 회담을 중지시켰던 것이다. 한편 미국, 영국은 지난 11월13일 동 회담의 재개를 쏘련측에 요구하는 각서를 전달한 바 있었다. 최근 쏘련은 이에 응하여 다시 한 번 동 회담의 속개를 시도(試圖)하겠다고 나서게된 것이다. 이 회담은 핵실험에 관한 것이 주(主)된 것이다. 미국, 영국 동 대표들은 이미 「제네바」에 도착하여 상당한 예비회담을 진행시키고 있다. 동 회담은 가장 중요한 핵실험에 관한 국제조약을 작성하는데 있으며 동 회담이 개최되는 동안 일방에서 핵실험을 감행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지금까지는 없었던 일이다. 그런데 개회 벽두 큰 난관에 봉착한 것은 동 회담 중이라도 지하실험을 하겠다는 쏘련의 시사가 있어 또 한 번 놀라게 하고 있다.
이상같은 동서문제를 가지고 우리는 또한 해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뉴우스를 통해서 읽는 큰 문제와 작은 문제의 분간은 용이한 것이 아닌듯 하다. 그만큼 정세는 미묘한 것인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