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로오마」의 신자들은 「로오마」시에 있는 「예루살렘」 성십자가성당에 오늘 모였읍니다. 오늘의 우리 미사에도 「예루살렘」 혹 「시온」(예루살렘에 있는 산 이름)이란 말이 많이 나옵니다.
예수님이 수도 「예루살렘」이 있는 「유데아」의 한 사람으로 이 세상에 오셨다고 하는 것이 우리에게 무슨 관계가 있읍니까. 「예루살렘」에서 많이 설교하시고 거기서 십자가에 못박히실 천주의 아들 예수는 운석(隕石)처럼 우리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셨읍니다.
그는 한 백성으로 나셨읍니다. 아무런 백성에서 나시지 아니시고 천주의 간택하신 백성 중에서 나셨읍니다. 이 백성은 구세주를 기다렸읍니다. 그러나 이 백성 중 많은 이가 그를 영접치 아니하고 십자가에 못박기까지 하였읍니다. 이렇게 구원은 먼저 「유데아」인에게 「예루살렘」 백성에게 보고되었으나 지금은 모든 나라가 천주의 참백성들이 모이는 교회인 새 「예루살렘」에 들어갈 수 있도록 불리었읍니다. 주님은 모든 족속의 모든 사람을 구하기 위하여 임하실 것입니다. (초입경) 따라서 교회는 언제나 포교 중에 있읍니다.
모든 신자들은 주님을 모르는 이에게 주님의 길을 준비해야 하겠읍니다. 모든 사람이 다 복음을 들을 수 있으나 특히 가난한 자에게 진복의 _단을 선_하셨읍니다. 「유데아」인 가운데도 이러한 신심있고 가난한 간선자들이 있었습니다.
「베트레헴」 구유 앞에 나온 목동을 주님이 현당할 때 나타난 <시메온> <안나> 그리고 특히 성모마리아가 계십니다. 성모마리아의 찬가 『망니피갇』은 가난한 자의 훌륭한 성영이라 하겠읍니다.
가난이란 좋은 것이 못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의 인간성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지상의 재산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마음으로 가난한 자는 복된자라 하십니다.
즉 천주대전에 자기를 가난한 자라고 자인하는 자를 말합니다. 우리는 과연 생명도 재산도 우리 자신의 힘으로 소유하고 있지 아니하고 모두 천주의 선물이라고 하는 것을 압니다.
정신의 힘도 역시 그러합니다. 이것을 깨닫는 자의 마음은 가난하고 그리고 이 세상에서부터 벌써 복됩니다. 그는 자기만으로 자기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하는 것을 알고있기 때문입니다. 천주께서 자기 마음속에 임하셔야 자기에게 부족한 것을 책워줄 수 있다고 하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마음으로 가난한자 가운데는 부자도 있고 가난한 자도 있고 학자도 있고 무식자도 있을 수 있읍니다. 그 반대로 마음으로 부한자 가운데도 가난한 자도 부한자도 있을 수 있읍니다.
우리가 우리의 부족을 인증하고 천주님을 즐거히 영접하고 구할 때 우리 마음속에 천국을 받아들일 여유가 생깁니다. 천주님을 갈망하고 마음을 깨끗이하고 우리 마음의 창조자의 내림을 고대할 때 우리는 복된자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 이렇드시 칭찬하신 겸양한 <요안> 세자의 본을 따서 모든 이들을 위해 주님을 위한 길을 준비합시다.
주님은 모든 사랑을 모으시기 위하여 오시기 때문입니다. (층계경)
오늘 서간경에서 <바오로> 종도께서는 모든 백성에게 성자로 보내셨기 때문에 천주께 감사하라고 권하십니다. 『원컨대 희망의 천주는 신앙으로 말미암아 모든 기쁨과 평화로 너희를 체우사 하여금 망덕과 성신의 능력이 너희게 풍성케 하실지어다』 이렇게 <바오로> 종도께서는 우리에게 보속과 고행의 정신이 아니고 신앙 가운데 희망이 나는 평화와 기쁨의 분위기 속에서 주의 내림을 준비하라고 부탁하십니다. 왜 신앙가운데 희망이 우리에게 평화와 기쁨을 낳게하는 것이겠읍니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보편적인 구원의 큰 환상이 우리 눈앞에 전개되기 때문입니다. 『만민들아 주를 찬미할지며 모든 백성들아 저를 찬송할지어다』(서간경)
이 주일내에 우리는 성모님의 무염시태를 축하합니다. 성모 마리아는 주의 어머니가 될 수 있는 준비를 하신 것입니다. 우리도 성모님을 따라 우리의 주님의 길을 예비하기 위하여 마음을 깨끗이 합시다. (축문) 겸손합시다. (묵념축문) 또 마음으로 가난합시다. 그리고 지상에서 이탈합시다. (성체후 축문) 즉 지상보다 천국을 더 좋아하는 은혜를 구합시다.
우리는 오늘 제헌미사때 우리와 및 보세만민의 구령을 위하야 헌작하고 또 이 제물을 공번된 성교회를 위하여 주께 봉헌합니다. 특히 침묵의 교회를 기억합시다. 산이를 기억할 때 12월 전교지방을 위한 특별의향을 새롭게 합시다.
그리고 가을 성사를 등한히 하는 친구들을 위하여도 걱정합시다. 또 마지막으로 주의 내림을 더 잘 준비하기 위하여 또 다른 예수님인 버림받은 우리 적은 형제들을 위한 기도와 희생과 특히 애긍을 준비합시다.
申相祚 神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