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림절 민속] 첨례들을 뜻있게 지낼 수 있는 가톨릭 家庭(가정)들의 민속
발행일1961-12-10 [제306호, 4면]
■ 영해 예수께 편지 쓰기
이것은 구라파·「라띤 아메리카」·가나다 등의 가톨릭에서 볼 수 있는 장림 풍속이다.
성 <니콜라오> 축일전야에 아이들이 이불 속에 들어가기 전에 영해 예수께 보내는 짧은 편지를 써서 창문가에 둔다.
성탄의 선물을 위한 그들의 원의가 쓰여진 이 편지가 <니골라오> 성인이나 호수천신을 통하여 하늘에 전달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남아메리카에서는 장림 8일기도일 동안(12월16일-24일) 영해 예수께 편지를 써서 빈 구유 앞에 둔단고 한다.
■ 구유 준비
「아씨지」의 성 <방지거> 시대부터 성탄 구유는 온세계 신자가정과 교회에 친밀한 광경이 되었다. 「아씨지」에 가면 세계 각국의 예술적 가치 있는 구유회화(繪畵)를 모으는 단체가 있는데 한국의 것을 소개하라고 하는 통에 낭패한 일이 있었다.
그리스도의 탄생의 고아경을 눈으로 보고 묵상할 수 있다는 것은 강생과 탄생과 공현의 위대한 구원의 사건과 우리 사이를 친밀히 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그의 그것은 신자 가정에 진정한 한 성소(聖所)를 마련하는 종교적 분위기를 준다. 구유는 또한 장림 민속 가운데 중대한 자리를 차지한다.
12월 초에 빈 구유가 준비되고 예수의 내림을 위하여 점차적으로 인물이 등장한다.
<요셉>과 마리아는 아직 거기 나타나지 아니한다. 그들은 아직 「나자렏」에 도착하지 아니하였다. 목동들은 구유에서 좀 떨어진 거리에서 양들을 수직한다. 천사가 아직 그들을 부르지 아니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그들의 기도와 희생으로 영해 예수께 집단(黨)으로 부드러운 처소를 마련하는 풍속이 불란서에서 다른 지방으로 뻗어갔다.
구라파 많은 집아에 특히 「알뿌스」 지방에서는 농민들의 가정은 아름다운 구유를 만들기 위하여 장림절 긴긴밤을 보낸다.
그것은 흔히 환상(幻想)적인 광경을 나타내고 한 구유가 왼벽을 따라 넓은 자리를 점령하고 약 1백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이 얼마나 아동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장림동안 열렬한 묵상에 잠기게 하는 훌륭한 방법인고.
구미 각구 성물 관매소 진열장에는 진열대 전체가 예술적 가치 있는 구유의 광경으로 선전매매되고 있음을 본다. 또 많은 성당 지하실 같은 곳에서 각 세기의 구유 예술을 조각으로 혹은 회화로 전시하는 곳도 있다.
어느해 눈 오는 성탄절을 <마리아 루가우>라 하는 이태리 국경 가까이 있는 오지리 어느 가정에 초대되어 높은 산골에서 보낸 일이 있다.
그곳 교회 아이들이 만든 구유 전시를 보았는데 거기서 얻은 애긍을 한국에 보냈다고 하였다.
■ 9일기도
중구라파 많은 집아이 성탄절 9일 영해 예수의 영광을 위한 통속적인 기도의 날로 바친다. 이 9일기도가 밤중에 거행되기 때문에 『금(金)의 밤』(Nuits d'or)이라 부른다. 「알뿌스」 지방에서는 이 9일 밤동안 성모상을 집집으로 뫼시고 다니면서 성탄 준비를 위한 기도와 장림의 노래를 부르는 습관이 있다. 여기 왼가정과 이웃이 모이고 젊은이들이 또한 다른 마을로 이 성모상을 운반하는데 여기 그들이 제등과 횃불을 밝히면서 성모상을 따른다.
같은 신심과 행열이 다른 지방에선 <요셉상>과 함께 거행되는 곳도 있다. 이 장림 9일기도는 예부성성에서 준허한 것이 또한 있다. 구라파 대륙 많은 시골 집아에서는 「금의밤」 특별미사를 올린다. 초입경 첫말을 따서 『로라떼』(Rorate)라 불리는 장림을 위한 성모 허원미사이다. 이 미사는 그러한 지방에서 매일 새벽전에 9일동안 계속한다. 이 미사에 많은 신자들이 겨울 아침의 어두움을 무릅쓰고 제등과 횃불을 밝히면서 온다.
■ 민속 가운데 전례적 기도문을
높이 평가하고 싶어 추천하고 싶은 새롭고 또 많이 보급된 풍속이 있다.
그것은 가정에 민속을 즐기는 가운데 기도문을 전례에서 빌리는 것이다. 예컨대 장림 화환에 불을 켜고 그 주일 축문을 염할 수 있다. 장림 9일기도에 『로라떼』 미사에서 인용한 기도문을 사용할 수 있다. 그 외 가정에서 모여 기도할 때 구약성서 가운데 구세주의 내림에 관한 기사와 신약 가운데 예컨대 「루가복음」 제1장의 짧은 독서를 할 수 있다. 이렇게 부모와 아이들이 전례의 정신 속에서 열심하고 결실 있는 큰 축일을 준비할 수 있다.
■ 남용(濫用)
만일 우리 가정이 전례 정신에서 장림절을 지내기를 원한다면 우리 시대에 있을 수 있는 많은 남용을 없이 할 필요가 있다.
현대 상업 기술은 장림 때 벌써 성탄의 「심볼」을 전개하면서 많은 남용을 받아 들이고 있다. 성탄 훨씬 수주일 전부터 「라디오」와 「텔레비」에서 성탄 노래를 소개하는 이 참을성 없는 남용은 즐겁고 빛나는 축일 그 자체를 삭탈하는 경향을 자아낸다. 그것은 똫나 교회 정신에 부합하는 정신적 준비에 결실을 파괴한다.
성탄은 12월24일 밤 이전에 시작하지 아니한다. 장림절의 어두움과 미광(微光) 후에 성탄이 우리 어린이들의 눈과 마음 앞에 빛나는 태양처럼 모든 그 성스럽고 즐거운 특성과 함께 갑작스러이 새로운 것으로 떠올라 와야한다. 이 남용을 완전히 없이하기는 매우 어려울지라도 우리는 적어도 이 나쁜 영향에 대항하여 우리 가정을 보호하도록 노력할 수 있을 것이다.
부모들은 가능한한 성탄절을 미리 축하하는 여러 행사를 아동들이 발표하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성탄 훨씬 이전에 벌써 성탄 「파티」 혹은 선물교환 등에 서둘고 있다. 우리 어린이들에게 왜 성탄 행사에 있어 조숙한 참가를 자발적으로 피해야 하는가를 설명해 주자.
장림절에 「뉴욕」시 제일 번창한 5가에 있는 모든 상점이 벌써 「크리스마스 데꼬레숀」으로 찬란하고 요란하고 서성거리고 있을 때 홀로 거기 높이 솟아있는 「성 파드리시오」대성당만이 아무 장식 없이 초연히 서 있음을 우리는 볼 수 있다.
요컨대 우리는 성금요일에 『알렐루야』를 창할 수 없고 수난절에 그리스도의 부활을 즐길 수 없는 것이다. (이 글은 지난호(12월3일자) 본지 제3면 『時事寶鑑』의 계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