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림 제3주일】
오늘은 초입경의 첫마디를 따서 GAUDETE(즐거워하라) 주일이라 부릅니다. 구세주께서 우리를 죄에서 구속하시기 위하여 머지 않아 오시기 때문에 우리는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주 안에 항상 즐거워 할지어다 대저 주-가까이 계심이로다』(초입경) 오늘부터 장림절을 지배하는 사상은 즐거운 가운데, 구세주를 고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사이아> 선지자처럼 나실 구세주 예수 아기에게 축하릉 로리고 <갑열> 천사의 보고를 들은 성모 <마리아>처럼 찬미 천주가를 읊고 주님이 오시는 소리를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들은 <요안> 세자처럼 행복으로 용약합시다. 오늘 복음에 <요안> 세자께서 유데아인들에게 『너희 가운데 서신 자를 너희가 모르는도다』하시고 서간경에서는 <바오로> 종도께서 「필립버」인들에게 『주-가까이 계시도다』 하십니다. 이 두 가지 사실이 서로 비슷하지 않습니까? <요안> 세자가 「유데아」인들에게 말씀하셨을 때 결정적인 사건이 이미 30년 전에 일어났으나 아직도 유데아인들은 그것을 모르고 있었읍니다. 「베트레헴」에서 목동들과 박사들에게 나타난 빛, 성전에서 늙은 <시메온> 과학자들에게 나타난 빛이 이미 그토록 빨리 사라저버렸고 예수께서는 마치 밤중에 계시는 것 같았읍니다. 오늘도 인류의 많은 무리를 위하여는 예수께서 밤중에 계십니다. 그러나 언제나 하루는 가까이 계시는 예수께서 심판의 번쩍이는 광명 가운데 우리에게 오실 것입니다. <요안> 세자는 사람들이 죄에서 돌아오도록 준비시키기 위하여 물로 세를 주셨읍니다. <요안> 세자는 선구자로서의 성소에 충실하였읍니다. 우리 모든 신자들도 우리 형제들에게 『보라 세상의 죄를 면하여 주시는 천주의 고양』하고 손으로 지시하면서 소리질러야 하겠읍니다. 우리 모든 신자들은 주의 선구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오실 구세주의 사절(使節)이 되기 위하여 비겁하나 자들에게 용기를 내여 무서워 말라 보라 우리 천주-임하사 우리를 구원하시리로다(영성체경) 할 수 있어야 하겠읍니다. 그러기 위하여 우리는 <요안> 세자와 <바오로> 종도가 가지신 주의 내림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요안> 세자는 주의 길을 닦으라고 하십니다. 장림절은 섬세한 정화(淨化)의 노력을 우리에게 요구하기 때문에 양심을 가진 사람으로 오실 구세주에게 길을 준비합시다. 우리가 우리 선한 양심으로 돌아가 회개해야만 구원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입니다. <바오로> 종도께서는 주 안에 항상 즐거워하라고 하십니다. 그는 거듭 즐거워하라고 하십니다. 우리의 공손함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평화 우리의 참 즐거움 우리의 진실한 애덕을 통하여야만 얻게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환경 속에서 기쁨을 심어야겠읍니다.
천주의 평화 속에 사는 자라면 항상 기쁨이 제절로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예수께서 천주의 아들이라고 하는 것을 알기 전에 그를 구세주처럼 기다렸읍니다. 사람들이 그를 다만 한 인간으로만 알았기 때문에 예수께서는 당신 백성의 구원자가 되어야만 하였고, 자유를 가저오시면서 특히 평화도 가저와야만 하였읍니다. 이 평화를 모든 사람들이 기다렸기 때문입니다. 선지자들도 만일 구세주가 나시면 천주의 많은 은혜로서 저의와 평화를 세상에 이룩하실 것을 예언하셨읍니다. 예수께서 처음으로 이 세상에 오실 때부터 이 평화를 자비의 교리로 이룩하셨읍니다. 그러나 이 평화가 예수님이 다시 이 세상에 오실 때 더 완전히 이룩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베트레헴」에서의 천사들의 보고는 천주를 사랑하는 마음이 좋은 사람들에게 평화를 전하므로써 시작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첫 종도로부터(요왕 1장41) 「사마리아」 여인으로부터(요왕 4장25-29) 구세주로 인즈오디었읍니다. 천주께서는 벌써 당신 백성을 구원하였읍니다만 우리는 천주께 아직 더 위대한 구세주를 요구합니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당신을 다만 구세주로 알려질 뿐 아니라 천주의 아들이라 고백하는 <베드루>에게 복된 자라 칭하였읍니다. 우리는 우리와 우리 주위에 평화를 심도록 노력하면서 구세주의 오심을 준비합시다. 우리 마음의 어두움 속에 빛을 갖다 주시도록 천주께 빕시다(축문). 영성체로 우리에게 오시는 천주께서 새로운 힘과 기쁨을 우리에게 넘치게 하시도록 그리고 영성체가 우리에게 오는 첨례를 예비케 하도록 빕시다. 그러므로 주의 길을 막는 죄를 없이하는 성탄 고해를 지금부터 준비합시다.
申相祚 神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