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寶鑑(시사보감)] (31)
르네쌍스의 옳은 理解(이해)
全盛期(전성기)의 紀念(기념)… 聖(성)베드루大聖堂(대성당)
발행일1962-06-03 [제329호, 3면]
후기(後期) 고딕과 초기(初期) 바로킄 사이에 르네쌍스 건축양식을 들 수 있다.
고딕과 바로크의 그것에 있어서 많은 정신적 것의 설명이 필요했음과 같이 르네쌍스에 있어서도 단지 겉모양만을 말한다는 것은 무의미한 줄 안다.
르네쌍스 미술사(美術史)는 모든 예술의 역사이라고도 한다. 르네쌍스에 이르러 중세의 질서를 벗어나고 따라서 비(非) 교회적인 것으로 이행(移行)했음은 사실이다. 개인 개성을 존중하고 세속화에 노력을 기울였던 것이다. 그러나 르네쌍스는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것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것은 르네쌍스의 교회건축이 아닌가 한다.
르네쌍스 전성기(全盛期)의 최대의 기념은 성베드루대성당이다. 동 건축에는 부라만떼 미켈안젤로 등이 참여했었다.
건축의 중심점에 거대한 원정(圓頂)을 세워두고 그 둘레에도 원정을 세웠다. 대성당 중앙 사이에 장방랑(長方廊)을 건축한 것은 1605년 이후에 된 것이다. 그 때문에 원정효과를 줄엿다는 말도 있지만 집회장소로 유효하게 쓰여지고 있다.
루네쌍스건축은 화려하며 그것은 어디까지나 세속적인데 특색이 있다. 세속적인 것이 교회건축에 그대로 작용하고 있는데서 우리는 교회와 르네쌍스양식이 서로 반목(反目)하지 않고 오히려 굳게 손잡(捚手)고 있음을 본다.
르네쌍스 예술은 전연 비교회적인 것처럼 여긴다는 것은 사실은 혹은 실지로 그것을 보지못한 속단이다. 교회건축을 지나치게 화려하고 광대히 미화하려는 데서 오게된 위험은 있었을망정 반교회적인 요소는 있을 수 없었다. 르네쌍스 교회 건축은 우리나라에서 잘못인식되고 있는 르네쌍스역사관(歷史觀)에 좋은 설명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