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와 그의 백성] (101) 바비로니아에서
발행일1962-06-10 [제330호, 4면]
바비로니아왕 나무고도노솔은 한 꿈을 보았는데 그 뜻을 알 수 없을뿐더러 크게 마음을 괴롭혔읍니다. 현자들에게 물어봤지만 속시원한 대답을 하는 자가 없었읍니다.
그런데 유다의 자손들 가운데서 다니엘은 그 꿈을 잘 풀었읍니다.
그는 왕에게 나가서 그 꿈은 큰 우상 때문이라고 서슴치 않고 말했읍니다. 그 꿈인즉 한 돌이 날아와서 우상의 발을 치니 그것은 무너지면서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읍니다. 그러자 그 돌은 큰산이 되면서 땅을 채웠던 것입니다.
꿈의 뜻은 많은 왕국이 일어나게 되지만 그것들은 흥했다가 망하고 또다시 일어날 것이며 그러나 끝에 가서는 천주께서 한 왕국을 세우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나라는 다른 것들을 멸망시킬 수 있고 또한 영원히서 나간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왕은 다니엘 앞에 얼굴을 가리면서 『진실로 너의 천주는 뭇신들의 천주이시다』고 했읍니다.
왕은 이때부터 유다왕족들을 후대하고 다니엘은 모든 니방의 총독벼슬을 주었으며 그밖에 시드락 압데나고와 같은 유다가문의 왕손들에게도 각각 높은 벼슬을 주었읍니다.
이렇게 천주의 백성들은 바비로니아에서 살게 됩니다.
그때 바비로니아 사람들은 거대한 우상을 만들었읍니다. 크게 만들수록 좋은 줄 알았던 모양입니다.
그때는 벌써 구리쇠와 금으로도 만들었읍니다.
바비로니아의 역사부터 우리는 비교적 정확한 것을 알 수 있읍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그때의 돌문화를 파낼 수 있고 그것을 두고 많은 연구를 해갈 수 있읍니다.
바비로니아 문화를 서양역사의 첫장에 두는 수도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