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盧基南 大主敎
國民의 關心 至大하다
節制와 勤勞와 相扶相助로 誠實한 政府樹立에 이바지
성탄절과 신년을 맞이하여 신자 여러분에게 천주님의 풍성한 은총이 있기를 축원하는 바입니다.
민정이양을 앞두고 혁명정부는 건전한 민주주의 정부를 완전히 기초 위에 세우기 위해 연구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읍니다.
금년 1963년이야말로 우리 한국 민주정치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전국민이 지대한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맞이하는 해라고 생각되는 바입니다. 차제에 있어 소회의 일단을 신녀 연두사로 신자 여러분에게 감히 올리려 합니다.
최근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가족계획 관한 문제를 삽입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문교정책상 일대 과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와같은 처사는 사춘기에 있는 남녀 청소년 소녀들에게 성의 난용(亂用)을 유발하고 청춘 남녀들의 만행을 방조하는 길의 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가족 계획의 목적을 달성하기는 고사하고 사회적 성도덕의 타락을 초래하는 악한 결과를 가져오므로 이 사회는 죄악과 만행으로 창일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되는 바입니다. 국가와 사회가 부패되고 죄악으로 충만하게 된다면 천주께서 이 나라 이 사회에 복을 내리시지 않을 것이요 그러한 처지가 계속된다면 천주님의 무서운 처벌이 이나라 이 사회 안에 내리지 않을가 극히 두렵습니다.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고 아끼는 신자 여러분에게 간절히 바라는 바는 이러한 위험성이 있는 교육제도 보다도 국민 도덕과 윤리를 앙양시키고 국민에게 절제(節制)와 근로와 상부상조(相扶相助)의 정신을 고취하는 교유겢도가 이 나라에 실시됨으로 천주님의 뜻에 의합한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가 이 나라에 건전히 건설되기 위해 노력하며 천주님께 열렬한 기구를 바치기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서울 노 대주교
■ 徐正吉 大主敎
現實에 直面한 態勢
正確한 任務遂行으로
임인년도 저물어가고 또다시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다.
해가 바뀔 때마다 우리는 우리의 결점을 시정하고 혹은 선행을 실천하려고 굳은 결심을 한다. 우리의 결심이 어느 정도의 수획을 거두었는지는 각기 다르겠지만 새해에는 적어도 희미하게나마 좋은 일 보람 있는 일을 해보았으면 하는 것이 인간의 심리인 것 같다.
1963년이란 새해가 시대 환경상 우리 가톨릭자에게 무엇을 바라는가?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민족을 초월하여 인간이 간단 없이 추구하는 유일한 목적인 행복을 현대인은 그 사회현실에서 얻어 만나기가 매우 어렵게 되었다. 따라서 먼저 불안과 비애 그리고 허무감으로 몰려 막다른 골목엥서 당황하는 현대인의 이 모순과 불행을 버려야겠다. 그러나 과거 수백년 동안 인류는 주춧돌이 없이 벽돌을 쌓아올렸기 때문에 해가 가고 달이 가면 갈수록 이루어지는 집꼴이 더욱더 이상하게 되고 결국 애써 쌓아올린 벽돌 하나하나의 무게에 눌려 무너지려하고 있다.
우리가 오늘날 똑똑히 눈으로 볼 수 있는 사실만 하더라도 UN총회 군축회담 정상회담 등의 엄청난 기구와 시간 그리고 노력에도 불구하고 냉전이 열전으로 변해지려는 순간에 놓여있지 않는가?
왜 이런 모순의 생활을 현대인이 하게 되었는가? 어린 아이가 울 때에는 흔히 무엇을 원하기 때문에이다. 모든 것을 주어도 만일 자기가 원하는 것을 주지 않으면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현대인은 모름지기 용감하게 저 아버지를 찾아갈 마음의 준비를 해야한다. 탕자가 집을 떠나서 주머니의 돈을 다쓰고 마지막에는 돼지밥을 먹어야 할 곤경에 _져 자기가 싫어서 떠난 아버지가 그리워져서 집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게된 것이다. 이때까지 겪은 불안과 모순의 생활로써 현대인은 자기가 버린 아버지가 그리워지게 되어 그리스도를 다시 찾게되며 그의 배필인 교회 품으로 다시 안기고 싶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저 탕자와 같이 지독한 비참과 곤궁에 처해보고서야 깨달을 필요가 어디에 있는가?
20세기의 가톨릭자는 현대를 참아버지에게로 인도하는 중대한 임무를 갖는다. 이 임무는 옛날과 같이 어떤 특수계급만이 아니라 성직자와 평신자가 모두 총동원되어 수해오디어야 한다. 현대인이라면 남녀노소 모든 계급 지위 직장을 총망라해서 하는 말이다. 따라서 가톨릭은 남녀노소 계급 지위 직장을 다 이용해서 이 긴급한 현대적 가톨릭자에게 새로운 자각을 환기시키며 미지근한 과가ㅓ의 태도를 탈피하도록 자극하고 있다. 현대가 그 막다른 골목에서 이제 그 구원의 손을 그리스도의 배필인 교회에로 뻗친다면 현대의 한국을 구원하는 것도 가톨릭자라야 한다. 새해에 우리 가톨릭자 하나하나가 이 긴급하고 유일한 현대의 가톨릭적 임무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임무 실천에 좀 더 힘차고 굳세게 매진해주기 바란다.
대구 서 대주교
서울 노 대주교
대구 서 대주교